골프는 결국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스코어보다 중요하다는 진리를 정아름이 몸소 증명했다. 인도네시아 로얄 수마트라 GC의 뜨거운 태양 아래, 부모님과 함께 천국을 걸었다는 그녀의 고백은 필드 위의 옷차림보다 더 반짝인다. 지난 여름 필드 위 주인공이 되는 법에서 기능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여유로운 감각의 심화 과정이다.
더위 먹기 직전의 구원투수, 홀터넥의 반란
소매가 없다는 건 단순히 팔을 드러내는 행위를 넘어선다. 정아름이 선택한 블랙 홀터넥 상의는 어깨 라인을 시원하게 개방해 스윙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가장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거뒀다. 습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기후에서 깃을 세운 폴로 셔츠 스타일의 홀터넥은 클래식한 골프 매너를 지키면서도 숨통을 틔워주는 영리한 선택이다.
셔링 스커트가 주는 텐션의 묘미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톤 착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건 챠콜 컬러의 셔링 스커트다. 양옆의 스트링을 조여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디자인은 활동성을 극대화하며, 걸음마다 잡히는 잔잔한 주름이 필드 위에서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화려한 패턴 없이도 소재의 질감과 디테일만으로 충분히 ‘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아름의 탄탄한 보디라인이 증명하고 있다.
대왕 이파리보다 강렬한 핑크빛 포인트
무심하게 쓴 나이키 캡 뒤로 살짝 비치는 핑크색 리본과 귀 뒤에 꽂은 플루메리아 꽃 한 송이가 이 룩의 화룡점정이다. 자칫 강해보일 수 있는 헬스트레이너의 카리스마에 부드러운 소녀 감성을 한 방울 떨어뜨린 셈이다. 거대한 알로카시아 잎을 들고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은, 잘 관리된 몸만큼이나 건강한 정신이 진정한 골프 룩의 완성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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