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자2', 1편 없이도 볼 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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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2', 1편 없이도 볼 만한 이유

엘르 2026-02-07 03:29:08 신고

애저녁에 결판이 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매년 가을께가 되면 전 세계 영화 팬들은 유수 시상식 각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작품을 점치곤 하죠.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후보에 오를 것이 자명했습니다. 애국심을 떼어 놓고 보더라도요. 아시아권 작품 중 함께 거론된 것이 일본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귀멸의 칼날), 그리고 중국의 〈너자 2〉였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일본 영화 흥행수익 역대 2위를 기록한 데다가, 한국에서도 〈주토피아2〉의 등장 전까지 2025년 박스오피스 1위였지만 오스카 노미니를 넘보기에는 작품성의 한계가 분명했어요.


영화 〈너자2〉

영화 〈너자2〉


〈너자 2〉가 이와 함께 오르내릴 때 의아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애니메이션 영화 중 역대 흥행수익 1위라는 타이틀을 보유했지만, 〈너자〉라는 제목부터가 퍽 낯섭니다. 여느 때처럼 중국 내에서의 흥행을 과도하게 부풀려 홍보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죠. 실제 한화로 약 3조 원에 달하는 수익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에서 거둬들인 것이었고요. 그런데 〈너자 2〉를 관람한 해외 평단에서는 미국 아카데미에서 이 작품을 후보로 선택할 확률을 생각보다 높게 잡았어요. 〈귀멸의 칼날〉의 지지도가 일고의 여지도 없는 수준인 것에 비해서도요.


그런 〈너자 2〉가 1편 개봉을 건너 뛰고 한국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입니다. 영화는 중국 명나라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원작으로 해요. 대개 이 소설과 관련한 작품은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주인공, 상나라 폭군 주왕과 그의 애첩 달기의 몰락을 다뤘습니다. 반면 〈너자〉 시리즈는 〈봉신연의〉 중에서도 나타 이야기를 각색했어요. 제목 '너자'는 '나타'의 중국어 발음입니다. 너자는 하늘과 땅의 정기가 만나 만들어진 구슬, 혼원주에서 태어난 아이예요. 정기를 머금고 폭주하려는 혼원주를 도교 최고신 천존이 선한 쪽과 악한 쪽으로 나누었는데요. 선한 쪽을 인간 세상에 보내려 했던 것이 요괴 신선 신공표의 계략으로 뒤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악한 구슬에서 탄생한 너자는 천성도 운명도 악의 기운을 타고나게 됐죠.


영화 〈너자2〉

영화 〈너자2〉

영화 〈너자2〉

영화 〈너자2〉


〈너자 2〉는 이 과정을 설명하며 시작합니다. 서두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너자(정지소)는 악동으로 태어난 운명을 극복하고 영웅으로 거듭난 것 같아요. 다만 심각한 전투를 치렀는지 육신이 깨진 상태입니다. 스승인 신선 태을진인(고규필)이 신령한 연꽃의 힘으로 그의 몸을 다시 만들어 주죠. 선한 구슬에서 태어난 동해용왕의 아들 오병(조병규) 역시 너자와 함께 했는지 같은 처치를 받아요.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오병의 몸이 파괴됩니다. 너자는 유일한 친구 오병을 되살리기 위해 신선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관객이 1편의 서사를 모른 채 〈너자 2〉를 접해야 하는 건 장벽입니다. 원작 자체가 신계-인간계-마계가 전부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보니 미리 알면 좋을 설정도 있어요.


다만 영화 초반에 주어지는 최소한의 정보에 집중하면 1편이나 원작을 보지 않았어도 무리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복잡한 메시지 없이 운명을 개척하는 영웅담에 가족애와 우정을 버무려 어려울 것 없이 이야기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또 〈너자 2〉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스토리를 아예 모르더라도 매료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케일입니다. 특수효과를 잔뜩 넣은 실사영화와 견줘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특히 후반부 전투 장면에는 무려 2억 개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를 만든 건 4000명이 넘는 스태프, 138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고요. 인해전술엔 당할 도리가 없습니다.


영화 〈너자2〉

영화 〈너자2〉


그러나 아직 '중국산' 애니메이션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이죠. 〈너자 2〉는 원어 개봉 대신 한국 목소리 더빙을 선택해 보다 익숙하게 접근하길 택했습니다. 너자 캐릭터를 맡은 정지소의 목소리 연기가 매우 훌륭했어요. 태을진인 역의 고규필은 대부분의 코믹 장면을 담당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고요.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의 벨도 더빙에 참여했는데요. 과연 어떤 캐릭터일 지 맞혀 보는 재미도 있겠군요. 영화는 25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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