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생산, 연말 다시 감소…제조업 회복 기대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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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업생산, 연말 다시 감소…제조업 회복 기대에 ‘제동’

뉴스비전미디어 2026-02-06 23:42: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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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이 2025년 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제조업 회복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RTT뉴스와 마켓워치,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6일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2% 감소를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산업생산은 앞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11월 산업생산 역시 당초 0.8%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동차 생산 급감이 지목됐다. 11월 강한 반등 이후 12월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8.9%나 줄었다. 기계류 제조와 기계 유지보수 부문 역시 감산 흐름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도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항공기, 선박, 군용 차량 등을 포함한 운송장비 부문에서는 생산이 증가하며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독일 산업생산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수치가 독일 제조업 침체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정부가 발표한 재정 부양책이 2026년 제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실제로 2025년 마지막 4개월 동안 공장 신규 수주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연말 독일 산업생산이 실망스러웠지만 이는 새로운 하락 추세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멈춤에 가깝다”며 “주문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생산이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계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12월 산업 신규수주도 예상을 깨고 증가하며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대형 수주가 증가세를 이끌면서 향후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코메르츠방크는 2026년 초반 독일 경제 성장에서 산업 부문의 기여도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문은 늘고 있지만 생산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독일의 12월 상품 수출은 전월 대비 4.0%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8.9% 늘어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해 고관세가 교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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