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고 왔다”…SK하이닉스 직원의 ‘돈 자랑’이 부른 기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돈 쓰고 왔다”…SK하이닉스 직원의 ‘돈 자랑’이 부른 기적

이데일리 2026-02-06 23:03:51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 1인당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된 가운데,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의 보육원 기부 사연이 화제를 모으며 누리꾼들의 ‘기부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앞서 지난 2일 SK하이닉스 직원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블라인드는 직장 이메일 인증 등을 통해야 가입할 수 있고, 글 작성 시 해당 직장이 표기된다.

A씨는 글에서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한 보육원에 아이들을 위해 피자 10판, 과일, 간식류 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가기 전에 행복한 마음으로 장 보고, 맛있는 걸로 사주려고 과일도 맛보고 신경 써서 고르고, 근데 갔다 오니까 행복하면서도 너무 슬픈 그런 복잡한 마음”이라며 “차 타고 집에 오는데 왜 이렇게 슬픈 건지 모르겠다.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건가 싶고 그냥 아이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 봐 속상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지금까지 아등바등 살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다. 혹시나 이런 생각해 본 적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라”며 “남에게 베푼다는 게 꼭 부자들만 하는 건 아니다. 봉사라는 게 내가 위로를 받고 온 기분이라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복잡한 심정이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해당 게시글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며, 블라인드에서도 조회수 8만 7000회(6일 오후 10시 기준)를 기록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화제가 되자 A씨는 지난 3일 다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이슈가 된 김에 아이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어서 다시 글 쓰게 됐다”며 “보육원 원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현재 애들이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학업보다는 핸드폰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더라”고 내부 상황을 전달했다.

A씨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해 30만원을 송금한 화면과 모금 계좌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얘기 듣기로는 4000만원 모금하시는데 지금까지 1000만원밖에 모금이 진행 안 됐다고 한다”며 “5월까지 기부금을 모아 보고 만약 부족하면 내가 휴가 내서 반 셀프 인테리어로 발품 팔아서 개별 업자들에게 견적 받고 진행해서 2500만원까지 줄여 볼 생각”이라고 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A씨의 움직임에 게시글에는 ‘기부 인증 릴레이’가 이어졌다. 대한항공, NC소프트, NH농협은행, KCC, 한국조폐공사, 브로드컴, 공무원, 법조인 등 다양한 직장인들이 기부 인증에 동참했고 A씨와 같은 SK하이닉스 직원들도 참여했다.

영명보육원에 따르면 A씨의 기부 독려 이후 현재까지 약 2100만원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모금을 시작했지만, A씨의 게시글 이후 문의와 후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