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다. 달력 위 계절은 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침저녁 공기는 아직 차갑다. 이런 시기 시장 풍경부터 달라진다. 봄동처럼 짧은 철에만 맛볼 수 있는 재료가 좌판에 오르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식탁 메뉴도 가벼워진다. 전은 이때 자주 선택되는 조리법이다. 봄동을 활용한 봄동전도 그중 하나다.
봄동전은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살아 있는 메뉴다. 여기에 마른새우와 달래를 더하면 풍미가 한층 또렷해진다. 반죽을 두껍게 하지 않고 얇게 부치는 방식이라 식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간식으로도, 반찬으로도 잘 어울린다.
물기 제거가 우선이다
가장 먼저 봄동을 한 장씩 떼어 깨끗이 씻는다. 씻은 뒤에는 물기를 충분히 빼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나중에 반죽이 묽어져 전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 남은 물기를 완전히 없애면 전 모양이 반듯하게 잡힌다. 함께 들어갈 마른새우는 감칠맛이 잘 우러나도록 잘게 부수고, 달래는 향을 살릴 수 있게 송송 썰어 준비한다.
마른새우로 맛을 살린다
반죽물은 밀가루와 물의 비율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밀가루 1컵에 물 400ml를 붓고 달걀 1개를 깨뜨려 넣는다. 달걀이 들어가면 반죽이 더 찰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반죽을 위에서 떨어뜨렸을 때 흐르듯 떨어지면서도 재료를 충분히 감싸는 정도면 알맞다. 여기에 미리 부수어 둔 마른새우 1큰술을 넣어 고루 섞는다. 마른새우는 조금만 넣어도 전 전체에 깊은 맛을 낸다.
밀가루는 얇게 묻힌다
봄동을 바로 반죽물에 담그지 않는다. 반죽을 입히기 전, 봄동 겉면에 마른 밀가루를 먼저 살짝 묻힌다. 이 과정을 거쳐야 반죽이 겉돌지 않고 고르게 입혀져 요리의 완성도가 좋아진다. 가루를 묻힌 뒤에는 가볍게 털어내어 옷이 두꺼워지지 않게 조절한다.
중불 유지와 달래 얹기
팬에 식용유를 바닥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예열한다. 불이 너무 세면 속이 익기 전에 겉만 타고, 약하면 전이 기름을 많이 빨아들여 느끼해진다.
밀가루 옷을 입힌 봄동을 반죽물에 적신 뒤 팬에 올린다. 그 위에 송송 썬 달래를 고명처럼 얹는다. 달래는 열에 약하므로 반죽에 섞지 않고 이렇게 나중에 올려야 향이 잘 남는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진 전이 다 익었을 때,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살짝 둘러 마친다. 식용유에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더해져 맛이 한층 깔끔해진다.
봄동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봄동 1포기, 달래 한 줌, 달걀 1개
반죽 및 양념: 마른새우 1큰술, 밀가루 1컵, 물 400ml, 식용유,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1. 봄동은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없앤다.
2. 마른새우는 잘게 부수고, 달래는 송송 썬다.
3. 봄동 겉면에 밀가루를 살짝 묻힌다.
4. 밀가루, 물 400ml, 달걀 1개를 섞은 뒤 부순 마른새우를 넣어 반죽을 만든다.
5.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예열한다.
6. 봄동에 반죽물을 입혀 팬에 올리고 달래를 위에 얹는다.
7. 가장자리가 익으면 뒤집어 노릇하게 굽는다.
8.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 마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봄동의 물기를 꼭 제거해야 반죽이 묽어지지 않는다.
- 달래는 열에 약하므로 반죽에 섞지 말고 마지막에 올려 짧게 익힌다.
- 처음부터 끝까지 중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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