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임금 체불 논란 속 美 로비스트 고용···엇갈린 행보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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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임금 체불 논란 속 美 로비스트 고용···엇갈린 행보 도마

뉴스웨이 2026-02-06 19:2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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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열린 김병주 MBK 회장-김광일 홈플러스 공동 대표 겸 MBK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임금 체불로 사회적 비판을 받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형 로펌을 로비스트로 고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달 초 임금 체불 문제 해결과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업회생절차 이후 급여 지급이 지연되거나 분할 지급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협력업체 피해 역시 확산되고 있다며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 홈플러스 납품업체 4600여 곳 가운데 약 45%(2071개 업체)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 규모는 1조8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측은 임금 체불 해소와 함께 정부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MBK의 책임을 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과정 전반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거래 행위를 추가로 확인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 대상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에서도 MBK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고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미국 내 로비스트를 선임한 사실이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명시된 선임 이유는 '테네시주 핵심광물 제련소에 대한 외국인 투자'다. 업계에서는 해당 로비 활동이 결국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 제련소 사업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MBK와 영풍 측은 이에 대해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최대주주의 책임"이라며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자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간 MBK·영풍 측은 테네시 제련소 투자를 두고 최윤범 회장의 '백기사 만들기'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투자 규모와 의사결정 과정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는 문제 제기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미국 투자를 지지한다는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분쟁에서 드러난 MBK의 행보가 유사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MBK 측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회생 의지를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는 급여 지급 중단 등 심각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며 "겉으로는 책임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행보는 그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풍·MBK 측은 공식적으로는 미국 투자와 한미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로비를 통해 분쟁의 전선을 해외로 확대하고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두 사례가 유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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