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xIt 분해 결과, 스피커 무력화 여전히 가능
애플이 최근 출시한 에어태그 2가 다시 한 번 ‘탬퍼 프루프(tamper proof)’ 설계 논란에 휩싸였다. 출시된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서 iFixIt이 분해(Teardown) 분석을 공개했는데, 핵심 결론은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스피커를 비교적 쉽게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iFixIt은 에어태그 2를 분해한 뒤, 애플이 추적 방지 강화를 위해 여러 보호 장치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자체를 물리적으로 조작하는 데에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피커 설계는 전작과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iFixIt은 보고서에서 에어태그 2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애플의 신형 에어태그 2는 여전히 ‘탬퍼 프리(tamper-free)’ 설계를 갖추지 못했다.
기기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스피커만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피커는 비교적 간단한 물리적 조작으로 제거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iFixIt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The easiest way to non-destructively disable that speaker would be to remove the two wires with a soldering iron.”
즉, 납땜 인두로 두 개의 스피커 연결선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기기를 파손하지 않고 소리를 완전히 끌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에어태그가 원치 않는 추적 상황에서 스스로 소리를 내 사용자에게 경고하도록 설계된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분해를 통해 하드웨어적인 업그레이드도 확인됐다. 에어태그 2에는 개선된 SoC와 함께 2세대 초광대역(UWB) 칩인 U2가 탑재됐다. 이 칩은 아이폰 17 시리즈, 아이폰 에어, 애플 워치 울트라 3, 애플 워치 시리즈 11에도 사용된 최신 부품이다.
에어태그 2의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세대 UWB(U2) 칩 탑재로 위치 탐색 정확도 대폭 향상
업그레이드된 블루투스 칩으로 탐색 가능 거리 확대
정밀 탐색(Precision Finding) 기능 강화
햅틱, 시각, 음성 피드백 제공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0% 더 먼 거리에서 탐색 가능
아이폰 15 이상 필요(아이폰 16e 제외)
애플 워치 시리즈 9 이상, 애플 워치 울트라 2 이상에서도 정밀 탐색 지원
watchOS 26.2.1 필요
구형 에어태그에서는 사용 불가
새로운 설계로 스피커 음량이 이전 세대 대비 약 50% 증가
소리 인식 가능 거리는 최대 2배 확대
원치 않는 추적 방지를 위해
플랫폼 간 경고 시스템
자주 변경되는 블루투스 식별자 등 ‘업계 최초 보호 장치’ 적용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단품은 29달러, 4개 묶음은 99달러에 판매된다.
결론적으로, 에어태그 2는 위치 추적 성능과 탐색 경험 측면에서는 분명한 진화를 이뤘지만, 스토킹이나 악용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물리적 보안’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애플이 주장하는 소프트웨어·프로토콜 기반 보호 장치가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결국 시간이 지나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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