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141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익 구조 다변화와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으며, LTV 과징금 515억원 전액을 충당금으로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6일 우리금융 ‘2025년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3453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957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자이익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bp 개선되며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종합금융그룹 완성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판매관리비는 명예퇴직 비용 기저효과와 보험사 인수, 디지털·IT 등 미래 성장 투자가 반영되며 증가했으나, 채널 효율화와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판관비율은 45% 수준에서 관리됐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도 대폭 확대된다. 우리금융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489억원의 주주환원을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 누적 배당금은 주당 1360원으로 확대됐다. 현금배당성향은 31.8%로, 비과세 배당을 감안할 경우 35% 수준에 달한다. 총주주환원율은 36.6%(비과세 배당 감안 시 39.8%)로 금융지주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특히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고배당기업 기준에 부합하도록 확대해 주주의 실질 수익률 제고와 투자자 저변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금융업 대표 배당주’로서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3% 늘어난 2000억원으로 확대되며, 보통주자본비율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집행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 역시 연간 10% 이상 확대를 추진한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대비 약 80bp 상승한 12.9%로, 시장과 약속했던 2025년 목표치(12.5%)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는 보통주자본비율 13%의 조기 달성과 안정적 유지를 목표로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과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강화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도 본격화한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 투자에 3조6000억원,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 선도기업 대상 융자에 13조9000억원 등 총 17조5000억원 이상을 집행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곽성민 부사장은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고 주가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는 한편, AI를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는 대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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