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북한산, 하늘은 맑다…복병은 ‘한파·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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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북한산, 하늘은 맑다…복병은 ‘한파·결빙’

디지틀조선일보 2026-02-06 17:11:48 신고

3줄요약
그늘진 돌계단·바위·낙엽 밑에 얼음막... 오전 출발·이른 하산
정체 길면 체온 급락... 완등보다 안전, 방풍·보온이 먼저
  • 이번 주말 북한산은 하늘이 비교적 맑다. 다만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 산에 오르면 “날씨가 좋아 보이는데 왜 이렇게 춥지”라는 말이 먼저 나올 법하다. 예보상 7일 토요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간다. 8일 일요일도 낮 최고 영하 2도, 아침 영하 10도 안팎이다. 서울 서북권에는 주말 내내 한파주의보도 내려졌다.

    겨울 산행은 기온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변수는 길 상태다. 눈이 많이 오지 않아도 그늘진 흙길과 바위, 계곡 옆 탐방로엔 얇은 얼음막이 남기 쉽다. 맑은 날이 오히려 더 얼어붙는다. 이번 주말 북한산은 정상 완등보다 “짧게 다녀오되, 넘어짐만 피하자”는 쪽이 결과적으로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 북한산 백운대/출처=서울관광정보 웹사이트
    ▲ 북한산 백운대/출처=서울관광정보 웹사이트

    북한산은 도심에서 접근이 쉽고, 산책형 둘레길부터 백운대 정상 코스까지 선택 폭이 넓다.  다만 주말엔 등산객이 몰려 정상 방향은 정체가 있다. 겨울철 정체는 불편을 넘어 위험 요인이다. 땀이 식는 순간부터 손끝이 굳고 판단이 둔해진다. 그래서 토·일 모두 가능하면 오전에 출발해 이른 하산을 권한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엔 바람 추위가 훅 들어오고, 하산길 빙판도 더 부담스러워진다.

    코스는 욕심을 조금 줄이는 편이 낫다. 백운대를 노린다면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대서문과 보리사, 대동사를 거쳐 백운대 방향으로 오르되, 상황에 따라 ‘되돌아설 기준(시간·지점)’을 분명히 정해두는 게 좋다. 정체가 심하거나 바람이 거세고, 바위 구간이 반들반들하게 얼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돌아서는 판단도 필요하다. 정상에 못 가도 아쉬움이 덜한 건, 성문 라인만으로도 북한산의 겨울 분위기가 충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체력에 자신이 없거나 한파가 부담스럽다면 대서문 왕복처럼 단순 동선을 택하는 편이 낫다. 겨울엔 ‘짧게 그리고 확실하게’가 정석이다.

    준비물은 미끄럼 방지와 체온 유지, 두 축으로 나뉜다. 북한산은 도심형 산이지만 빙판 위험은 예외가 아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엔 눈이 없어도 그늘진 돌계단과 바위, 계곡길에 살얼음이 남는다. 이때 아이젠은 사실상 필수다. 착용 타이밍을 정상 직전까지 미루면 낙상 위험이 올라간다. 그늘 구간에 들어가기 전, 혹은 “한 번 미끄러질 뻔했다”는 감각이 오기 전에 착용하는 편이 낫다. 한 번 발이 뜨면 하산 내내 긴장해야 하고, 작은 넘어짐이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등산스틱은 특히 하산에서 효과가 크다. 체중을 분산해 전도를 줄이고 무릎 부담도 덜어준다.


  • 겨울 산행 시 체온 유지를 위한 레이어링 구조 예시/이미지=AI 생성
    ▲ 겨울 산행 시 체온 유지를 위한 레이어링 구조 예시/이미지=AI 생성

    보온은 ‘두껍게’보다 ‘겹겹이’가 원칙이다. 땀이 차면 체온은 급격히 떨어진다. 면 티셔츠 대신 땀 배출이 되는 기능성 이너를 입고, 그 위에 플리스나 경량 패딩 같은 미들 레이어, 마지막으로 바람을 막는 방풍 재킷을 더하는 레이어링이 안정적이다. 손은 체감 추위를 가장 먼저 느끼는 부위라 방풍장갑을 꼭 챙겨야 한다. 방풍장갑은 ‘따뜻함’보다 ‘바람 차단’이 중요하다. 젖는 상황에 대비해 예비 장갑이 있으면 더 좋다. 휴대전화는 추위에 배터리가 빨리 닳으니 보조배터리도 준비하는 편이 낫다.

    출발 전 준비운동은 길게 할 필요가 없다. 겨울엔 관절이 굳어 ‘첫 10분’이 가장 위험하다. 발목을 몇 차례 돌리고 종아리와 햄스트링을 짧게 풀어주면 반응이 확 달라진다. 무릎이 불안한 사람이라면 얕은 스쿼트나 런지로 관절을 예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깨도 가볍게 풀어두면 스틱을 쓰는 동안 상체가 굳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사고는 대부분 하산에서 일어난다.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속도가 붙고, 미끄러짐이 겹친다. 둘째, 정상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땀이 마르기 시작하면 체온은 급락한다. 셋째, 사람 많은 날의 혼잡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겨울엔 서서 기다리는 10분이 체감상 훨씬 길고 위험하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정상 도전 여부와 상관없이 ‘되돌아갈 시간’을 먼저 계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하늘이 맑다고 산행이 쉬워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맑은 날이 더 춥고 더 얼어붙는다. 이번 주말 북한산은 완등보다 ‘무리하지 않는 산행’이 기준이다. 아이젠과 방풍을 챙기고, 오전에 출발해 해 지기 전에 내려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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