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형 15분도시 정책이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민의 일상이 실제로 작동하는 사람 중심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부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서국보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의원(동래구3)은 제33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8기 핵심 정책인 부산형 15분도시의 방향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부산시가 조례 제정과 전담조직 신설을 비롯해 해피챌린지, 정책공모,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신노년 세대를 위한 ‘하하센터’ 조성 등 짧은 기간 동안 물리적 기반을 빠르게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노력은 15분도시 정책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15분도시 조성을 위한 부산시의 투자계획 약 2천238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해피챌린지와 정책공모 등 시설 조성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시설 구축은 도시의 골격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지만 인프라 확충에만 정책의 무게가 실릴 경우 막대한 재정 투입에 비해 시민 체감 효과가 일상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15분도시의 핵심 가치는 집에서 15분 이내에 시설이 존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왜 모이고 무엇을 하며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미 있는 콘텐츠와 참여할 이유가 있다면 공원과 학교, 골목과 상가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에서도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콘텐츠가 먼저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모이면서 공간의 역할이 정해지는 구조가 생활권 도시의 본질이라며 공간을 먼저 조성한 뒤 활용을 고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일상에 필요한 콘텐츠와 활동을 우선 설계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15분도시는 시설 단위가 아닌 사람 단위로 설계돼야 하며, 연령 구조와 생활 패턴, 공간 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각 구·군의 지역적 특성과 생활 여건을 반영한 생활권 맞춤형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은 새로운 건물의 숫자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부산의 15분도시가 공간을 먼저 만드는 도시를 넘어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고 사람으로 도시를 완성하는 정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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