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목은경 기자┃“'문동주의 대체자'라는 표현은 안 쓰셨으면 좋겠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의 대체자는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류지현(54)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일 발표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문동주가 빠졌다.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문동주의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문동주의 부재는 대표팀에 분명한 악재다. 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대표팀 에이스가 빠진 셈이다.
특히 강속구 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WBC 무대에서, 문동주의 이탈은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빠른 공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바꿔줄 카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 신인상을 받으며 구단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24경기에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ERA) 4.02를 기록했고, 삼진 135개를 잡아내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 이력도 상당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 과정에서 대표팀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선수로서의 미래 역시 한층 더 탄탄해졌다.
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은 문동주는 사이판에서 열리는 WBC 1차 캠프에 합류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류지현호에 탑승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에 따르면 문동주의 어깨 통증은 지난달 30일부터 발견됐다. 류 감독은 “지난 30일 오전 한화 구단으로부터 문동주의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연락이 왔다. 첫 번째 불펜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피칭을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1일에는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지만, 4일 통증이 재발했다. 류 감독은 “적어도 닷새에서 일주일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며 “WBC 본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연습 경기 등 일정을 고려했을 때, 그때까지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문동주의 빈자리를 대신할 자원으로 한국계 메이저리거 데인 더닝(32·시애틀), 고영표(35·KT 위즈), 곽빈(28·두산베어스) 등이 꼽힌다. 특히 더닝은 빅리그에서 통산 100경기 이상 선발로 뛴 경험이 있어 기대해 볼만하다. 류지현 감독은 “대회 규정상 투구 수 제한이 있어 한 경기 선발 투수가 2~3명 필요할 수 있다. 더닝은 65구 안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무대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얻을 수 있다.
류 감독은 “1차 목표는 2라운드 진출”이라며 “야구인, 야구팬뿐만 아니라 야구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에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동주의 이탈로 새로운 마운드 운영 전략을 세워야 하는 류지현호. 오는 3월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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