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대외 불안감 속 증시 방향성은?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경민 /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2월6일(금)
미국 ‘워시 쇼크’와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자본투자 부담 우려가 겹치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5000선을 내주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추세적인 상승은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 부장은 최근 시장에 대해 “워낙 급하게 오른 데 따른 변동성 확대”라며 “미국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실제로 실적이나 경기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시장을 흔드는 요인은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부분과 연준 의장 지명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일 뿐, 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코스피 급등의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한다. 12개월 선행 EPS가 지난해 말 410에서 최근 575까지 올라서며 지수 레벨 자체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다. 코스피 5000선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8배 중반으로,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는 평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전망 상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코스피가 4200선을 돌파했을 당시 선행 PER이 12배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9배에도 못 미친다. 이 부장은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오르는 장이 아니라 실적이 끌어올리는 장”이라며 “1분기 실적 역시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시장 불안을 키운 또 다른 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다. 과거 매파적 행보로 알려진 인물인 만큼 긴축 기조 강화 우려가 부각됐다. 다만 최근에는 통화 정책에 있어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일방적 매파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장은 “케빈워시 후보자의 스탠스는 아직 명확히 보여주지 않았고, 청문회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며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선반영한 만큼, 워시의 스탠스를 확인하는 과정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를 둘러싼 해석 변화도 변수다. 과거에는 투자 확대 자체가 주가 상승 동력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며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다만 AI 사이클이 꺾이는 신호로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 전략으로는 피라미딩 매수를 제시했다. 지금 가격대에서 5% 샀다면, 더 떨어지면 10%, 더 떨어지면 15% 점진적으로 주가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매수 규모를 늘려가는 전략을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자동차·2차전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여기에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터넷과 제약·바이오도 금리 안정 시 반등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지목했다. 조선·방산 역시 우상향 흐름은 유효하지만, 주도주 역할보다는 시장을 따라가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외국인 대거 매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핵심 변수는 여전히 실적과 환율이라는 진단이다. 이 부장은 “3월 프리어닝 시즌에 실적 상향이 재개되면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경민 부장은 “워낙 가파르게 오른 데 따라서 조정 폭이 크지만,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한 변동성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지금은 공포감을 갖기 보다는 전략을 세울 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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