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 한구석을 차지하던 빨간 케첩이 마침내 바닥을 보일 때, 우리는 대개 용기를 깨끗이 헹궈 분리배출함에 버린다. 하지만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플라스틱 통을 생활용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케첩통을 서랍에 넣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집에 있는 케첩통이나 음료수통을 버리기 직전, 이 플라스틱 용기의 쓰임새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활용법은 다양하면서도 간단하다.
먼저 집에 남은 음료수통은 깨끗하게 씻어서 그대로 세제 등 생활용품을 넣는 보관통으로 활용하면 좋다.
케첩통에 양념장을 넣은 모습 / 유튜브 '봄집사'
'팬케이크 아트'나 '정교한 전 부치기'에도 케첩통이 활용된다. 묽은 반죽을 케첩통에 넣으면 원하는 모양으로 세밀하게 짜낼 수 있어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부침 요리 시에도 케첩통에 식용유를 담아 사용하면 과도한 지방 섭취를 방지하고 프라이팬에 필요한 만큼만 정교하게 두를 수 있어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케첩통 활용해 세제를 적당량 뿌리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케첩통,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또한 캠핑 현장에서 대용량 주방 세제는 짐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케첩통에 세제를 담아가면 부피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이 부족한 노지에서 세제를 소량만 정확히 조준하여 사용할 수 있어 수질 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요리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대형 육류 요리나 닭가슴살처럼 속살이 퍽퍽해지기 쉬운 식재료를 조리할 때 케첩통은 훌륭한 '시즈닝 주입기' 역할을 수행한다. 버터 소스 등을 케첩통에 담고, 고기의 깊숙한 지점에 노즐을 밀착시켜 압력을 가하면 섬유질 사이로 소스가 침투할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만화 / 위키트리
케첩통 노즐은 실리콘이나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인 경우가 많아 반려동물의 입 주변에 닿아도 상처를 입힐 위험이 적다. 특히 사료에 액상 간식(츄르 등)을 섞어줄 때, 케첩통의 압력 조절 기능을 이용하면 급하게 먹어 발생하는 구토를 방지하기 위해 아주 소량씩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정밀 조절이 가능하다.
케첩통 활용해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케첩통,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재활용 시 가장 중요한 건 이전 내용물의 완벽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케첩이나 마요네즈 용기는 대개 저밀도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만들어져 내화학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유지 성분이 남을 경우 산패되어 악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1차적으로 쌀뜨물이나 베이킹소다를 넣고 흔들어 기름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후 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수어 소량의 물과 함께 넣고 흔들면 연마 작용을 통해 벽면에 붙은 미세 잔여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입구를 아래로 향하게 하여 내부를 완전히 건조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케첩 라벨은 완전히 제거하여 오인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용기는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세척 과정에서 내부 흠집이 많이 생겼거나 색 배임이 심해진 경우, 혹은 용기가 딱딱하게 경화되기 시작했다면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용기로 교체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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