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베테랑' 노경은과 '클로저' 조병현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철벽 불펜을 재현한다.
SSG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6)에 올라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 중심엔 노경은과 조병현이 있었다. 노경은은 77경기에서 3승 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2년 연속 최고령 홀드왕을 차지했고, 조병현은 69경기에서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둘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다음달 WBC에서 대표팀 불펜을 책임질 예정이다.
노경은은 지난 2013년 WBC 이후 무려 1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 노경은은 이번 대회 첫 경기인 다음달 5일 체코전 기준으로 41세 11개월 22일이 된다. 만약 등판 기회를 잡을 경우 종전 기록인 2017년 WBC 임창용(40세 9개월 2일)을 넘어 '한국 야구 대표팀 역대 최고령 참가 선수'와 '한국 야구 대표팀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을 모두 새롭게 쓴다. 임창용은 당시 대회 참가 및 마지막 출장 시점이 동일했다.
함께 선발된 조병현 역시 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발판 삼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 이어 이번 WBC까지 연달아 승선했다. 이로써 조병현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우완 투수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둘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 퓨처스(2군) 캠프에서 3월 초 대회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훈련 간 WBC 공인구를 사용하며 공인구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노경은은 불펜 피칭에서 100구 이상을 투구하며 꾸준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현재 70~80% 강도로 피칭하며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조병현은 30구, 40구, 50구 순으로 투구 수를 늘려가는 단계별 빌드업을 통해 페이스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경은은 "2013년이 마지막 국가대표라 생각하고 지내왔다. 다시 대표팀이 된다는 건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뜻밖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최고령을 떠나 젊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봐주셨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다. 나이는 생각하지 않는다. 후배들과 함께 파이팅 하면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경은은 최고령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을 매번 나가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나갈 때마다 설레고 긴장된다. 이런 감정들을 이전에 겪어봤기에 후배들이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대화도 많이 나누고 분위기를 잘 조성해 보려 한다. 후배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너무 좋다"며 "근력을 잘 만들어왔고, 지금은 밸런스적인 부분과 변화구 감각을 잡기 위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13년 전에는 기대와 달리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엔 마운드 위에서 좋은 구위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조병현은 "가장 큰 대회인 WBC에 국가대표로 나가게 돼 너무 기쁘다.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충했다. 지난해에 비해 시즌을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셈이라 WBC에 맞춰 구속이 올라올 수 있도록 최대한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병현은 도쿄돔에서 열리는 1차 라운드 4경기 목표를 '전승'으로 잡은 후 "최대한 모든 경기 다 이겨서 2차 라운드로 가고 싶다. 제가 나가는 경기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속팀처럼 노경은 선배 뒤를 잘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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