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남 거제를 방문해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의 첫 삽을 뜨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성장 방식이던 ‘수도권 집중 전략’의 유효기간이 끝났음을 선언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국가의 차기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과거 ‘올인’ 전략 낙수효과 있었지만, 이제는 자원·기회의 비효율”
이 대통령은 이날 거제 아그네스파크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성장 모델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1극 체제는 이제 한계를 맞이했다”고 단언하며, “대한민국은 지난 시기 자원과 기회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소위 ‘몰빵’, ‘올인’ 전략을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도권, 특정 대기업, 특정 계층에 모든 기회를 몰아줬고, 이로 인한 낙수효과로 상당한 성과를 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현재의 일극 체제가 초래한 부작용을 매섭게 짚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으로 모든 것이 몰리는 상황이 자원과 기회의 비효율을 불러오고 있다. 서울의 집값은 폭등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제 균형성장을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60년 멈췄던 ‘김삼선’의 부활…서울~거제 2시간대 생활권 열린다
이번 남부내륙철도 착공은 지역민들에게는 60년 묵은 한을 푸는 역사적 사건이다. 1966년 ‘김삼선(김천~삼포선)’이라는 이름으로 기공식을 하고도 경제성 논리에 밀려 중단됐던 사업이 마침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남부 내륙철도는 1966년 ‘김삼선’ 이라는 이름으로 기공식을 갖고도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60년 동안 사업이 멈춰 있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돼 너무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주민들은 타지에 가려면 오랜 시간 차를 타야 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먼 도시로 떠나야 했다. 동네에 기차역 하나 없는 설움이 끝내 지역 소멸의 위기까지 불러오고 있었다”며 “도민 여러분이 참 오랫동안 기다리셨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2030년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4시간대에서 2시간 50분으로 줄어든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대로 연결하며 경북과 경남의 곳곳을 전국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견내량, 재도약의 출발점…‘5극 3특’ 대전환 완수할 것”
이 대통령은 특히 착공식 장소인 견내량이 한산도 대첩의 승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견내량이 나라를 지키는 최전선이었다면, 오늘의 견내량은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첫 삽이 대한민국 국토대전환의 새 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향후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해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장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산업재해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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