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기 확대 주사'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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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기 확대 주사'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이유

BBC News 코리아 2026-02-06 15:4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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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스키 점프대
Getty Images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이 6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다

남성 스키점프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음경에 주사를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관련 증거가 드러날 경우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지난 1월 독일 매체 '빌트'는 선수들이 스키점프 경기복 사이즈 측정 전 음경에 히알루론산을 주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알루론산은 스포츠 경기에서 금지되지 않은 물질로, 음경 둘레를 1~2cm 증가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중 경기복의 표면적을 증가할 수 있는데, 스키점프 및 스노보드 등의 경기를 관장하는 국제 스포츠 기구인 '국제스키연맹(FIS)에' 따르면 이는 공중 비행 거리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FIS의 남성 스키점프 담당자인 산드로 퍼틸은 "경기복에서는 1cm도 매우 중요하다. 경기복 표면적이 5%만 커져도 더 멀리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자회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은 "나는 스키점프의 세부 사항이나 그것이 어떻게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만약 무언가 드러난다면, 조사에 착수해 도핑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우리는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비도핑) 수단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폴란드 출신인 비톨트 방카 WADA 회장은 이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스키점프는 폴란드에서 매우 인기 있는 종목이다. 내가 반드시 살펴보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FIS의 브루노 사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수가 히알루론산 주사를 사용했다는 징후도,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스키점프 선수들은 "신축성 있으며 몸에 꼭 맞는 속옷"을 착용한 뒤 3D 스캐너로 신체 치수를 측정한다.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의 경기복은 2~4cm의 오차 범위만 허용되며, 신체 측정 중 가랑이 높이도 함께 측정한다.

경기복의 가랑이 높이는 선수의 실제 가랑이 높이에 맞춰야 하며, 남성의 경우 여기에 3cm를 추가한다.

음경에 주입된 히알루론산은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한편, 경기복 조작을 통한 경기력 향상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마리우스 린드빅과 요한 안드레 포르팡은 같은 해 3월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세계 스키 선수권 대회' 남자 라지힐 부문의 경기복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선수들은 이러한 조작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FIS는 이들이 속한 팀이 점프 경기복에 보강된 실을 넣어 "시스템을 속이려했다"고 지적했다.

두 선수 모두 6일 공식 개막하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남자 스키점프 경기는 9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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