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의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약 27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도 1230억5000만달러(약 180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1051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항목별로는 12월 상품 수출이 7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했다. 수입은 528억달러로 1.7% 늘었으며 이에 188억5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 또한 월간 기준 최대 흑자다.
통관기준 12월 수출은 69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선박 제외 시에는 14.2%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3.1%)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정보통신기기(24.0%) 증가폭도 확대됐다. 전기·전자제품(32.8%)도 크게 성장했다.
반면 가전제품(-8.1%), 승용차(-4.2%), 자동차부품(-4.1%), 선박(-3.0%) 등은 다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미국(3.7%), EU(0.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 전환했으며 동남아(27.9%) 지역 증가폭이 확대됐다.
12월 수입은 57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에너지류 제외 시에는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원자재(-1.0%) 감소세가 둔화된 가운데 자본재(5.8%)와 소비재(17.9%)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 세부 품목으로는 원유(-3.5%), 가스(-7.6%), 석탄(-20.9%), 석유제품(-35.2%) 등 에너지류(-11.8%)가 크게 줄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25.6%), 반도체(10.4%), 승용차(24.0%) 등에서는 증가한 모습이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12월 상품 수지는 상품 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 데 기인한다”며 “상품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승용차, 금을 중심으로 소비재의 큰 폭 증가세가 이어지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3000만달러 흑자였으며 이전소득수지는 11억9000만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은 237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 중 내국인 해외투자가 64억9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51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6억8000만달러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거주자의 연중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인 114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7배(722억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증권·보험이 421억달러, 국민연금 등 공적기관이 407억달러, 개인 투자자 314억달러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김 국장은 “자산운용사를 통한 개인 해외 ETF 투자 고려하면 지난해 개인의 직간접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공적기관의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전체 거주자 해외 주식 투자 급증이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경제 펀더멘탈과 관련한 경상수지 흑자 효과 상당부분 상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확하게 상쇄효과 숫자가 몇%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경상수지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 주식 투자가 너무 크게 늘어나 외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는 부분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한은은 2025년을 기준으로 판단을 한 것이며, 1월이나 2026년 흐름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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