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 흐름을 분명히 했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0% 넘게 증가했고, 신규수주는 연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향후 일감도 충분히 확보했다. 주택 경기 둔화라는 부담 속에서도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이 실적을 떠받친 결과라는 평가다.
GS건설은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2조4,504억원, 영업이익 4,378억원, 신규수주 19조2,0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3.1% 증가했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원가 관리 강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신규수주다.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14조3,000억원) 대비 34%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19조원을 넘어섰다. 통상 수주 잔고는 향후 2~3년 실적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꼽히는 만큼, 중장기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랜트와 인프라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며 1조3,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인프라사업본부 역시 20% 이상 증가해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건축·주택 부문은 분양 시장 위축과 주택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전반의 주택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온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도시정비사업과 공공주택, 교통 인프라 등에서도 수주가 이어졌다.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고속도로 공사 등이 실적에 반영됐고, 해외에서는 모듈러주택 자회사를 통한 수주 확대가 더해졌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이 수주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9,835억원, 영업이익 569억원, 신규수주 6조8,68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에도 수주가 집중되면서 연간 실적을 끌어올렸다.
건설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 금융 비용 부담, 분양 시장 위축 등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과 현금 흐름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GS건설 역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1조5,000억원, 신규수주 17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공격적 확장보다는 선별 수주와 품질·안전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건설업의 기본을 더욱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확보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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