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매출 확대뿐 아니라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사업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실적 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5,475억 원, 영업이익 2,578억 원, 순이익 1,8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 3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로, 업계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 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수익 구조가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품목 확대, 기술료 수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연구개발 투자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R&D 비용은 2,290억 원으로 매출 대비 14.8%를 차지했다. 통상 제약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미래 파이프라인 확보에 무게를 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문의약품 부문도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안정적인 처방 흐름을 유지하면서 원외처방 매출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복합제 중심 제품군이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현지법인은 연 매출 4,000억 원을 처음 돌파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호흡기 질환 계열 의약품 판매 증가와 유통 재고 정상화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원료의약품 계열사도 신규 수주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는 올해도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임상 진전을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항암, 대사질환, 희귀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비만 치료제 등 차세대 후보물질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최근 몇 년간 이어온 실적 개선 흐름이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제품 경쟁력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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