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대표팀 발표 떴는데…주장은 단순 연장자 아닌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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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대표팀 발표 떴는데…주장은 단순 연장자 아닌 '이 선수'

위키트리 2026-02-06 14: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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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이 6일 공개됐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 / 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수 15명, 야수 15명 등 총 30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 2명과 한국계 빅리거 4명이 포함돼 해외파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국계 선수로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23년 대회에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만이 한국계 메이저리거로 합류했지만, 이번에는 투타 전반에 걸쳐 한국계 선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로는 LG 트윈스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한화 이글스가 5명을 배출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는 한 명도 선발되지 않았다.

명단 발표를 앞두고 대표팀은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개인 훈련 중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두 선수 모두 4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한화 문동주까지 최근 어깨 통증으로 공을 내려놓으며 대표팀 원투펀치가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류지현 감독은 "1월 30일 한화에서 문동주의 어깨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연락이 왔다. 지난 4일 불펜 투구를 하려 했으나 통증이 1월 말보다 심해졌다"며 "3월 초 조별리그 경기 일정을 고려해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하성과 송성문에 대해서는 "김하성, 송성문이 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플랜 A뿐 아니라 플랜 B와 C까지 고려해서 내야를 선발했다. 주전 유격수는 김주원(NC 다이노스)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셰이 위트컴이 유격수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 이정후 / 뉴스1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화제는 주장 인선이다. 박해민(LG 트윈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노경은(SSG 랜더스) 등 베테랑을 제치고 이정후가 주장을 맡게 됐다. 20대 선수가 주장을 맡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류 감독은 "이정후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계 메이저리거 선수들도 잘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작년 9월부터 교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정후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 등 주요 국제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그러나 주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류 감독이 취임 후 치른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박해민이 주장으로 가교 역할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C조에 속해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3월 5일부터 조별리그를 펼친다. 첫 상대는 체코다. 류 감독은 "최근 WBC 3차례 대회에서 우리가 1차전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체코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내용 면에서도 계획대로 이겨야 그다음 경기 준비에 차질이 안 생긴다. 계획대로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4~15일 일본 오키나와에 소집되며 16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다. 삼성(20일, 26일), 한화(21일, 23일), 기아(24일), KT(27일)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28일 오사카로 이동한다. 한신(3월 2일), 오릭스(3월 3일)와 공식 연습경기를 거쳐 3월 3일 결전지인 도쿄로 향한다. 이정후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오사카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류 감독은 "가장 최상의 30명을 생각했을 때 여러 변수가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께 최선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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