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작별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FC(LAFC)의 2026시즌 전술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5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 서부 컨퍼런스 팀들 중 전술 변화에 직면한 5팀을 분석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가장 주목받은 건 역시 LAFC였다. MLS는 기사 첫 머리에 LAFC에 대해 쓰며 "마르크 도스 산토스 시대에 4-3-3 전형으로 변화할까?"라며 LAFC가 지난 시즌 후반기와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설 거라 예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후반기 LAFC로 이적해 남다른 실력을 입증했다. 2024-2025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에서 10년가량 뛰며 자신이 왜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는지 LAFC에서도 재현했다. 손흥민은 MLS 정규 시즌에만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3경기에서도 3골 1도움으로 자신의 화력을 입증했다.
특히 밴쿠버화이트캡스와 MLS컵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는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홀로 2골을 넣어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비록 손흥민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하기는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에 성공하는 장면은 긴 시간 회자됐다. MLS 사무국에서도 해당 경기를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공인했다.
MLS는 올 시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손흥민을 점쳤다. 올해 초 MLS 공식 홈페이지는 “2026시즌 MLS에 대한 과감한 예측”이라는 제호 아래 인터마이애미에서 걸출한 활약으로 2년 연속 MLS MVP를 수상한 메시가 올해 MVP를 거머쥐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예상했다. MLS는 메시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리라는 건 의심하지 않으면서도 한 인물이 연달아 MVP를 수상하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농구협회(NBA)의 전설적인 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던 걸 예시로 들며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메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뽑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메시 대신 수상할 선수가 있다면 그 1순위는 손흥민이라는 뉘앙스의 설명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 대신 도스 산토스 감독 아래에서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 가능성이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고 초창기 4-3-3 전형을 사용하다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손흥민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3-5-2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역습에 치중하면서 이 시기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했다.
MLS는 관련한 변화에 대해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가 있는 LAFC는 훨씬 더 직접적이었고, 그로 인해 공 소유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LAFC가 4-3-3 전형으로 바뀐다고 해서 손흥민이 후보로 내려갈 일은 없다. 그런데 손흥민은 최근 LAFC가 치른 연습경기에서 잇달아 얼굴을 비추지 않았는데, MLS 공인 프리시즌 경기였던 포틀랜드탬버스전에 손흥민이 결장하자 구단은 “LAFC 주전 선수인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 제레미 에보비세는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훈련에는 매일 함께하는 중”이라며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게 아님을 공언했다. LAFC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매일같이 손흥민의 훈련 영상이 올라오곤 한다.
손흥민은 4-3-3 전형에서 왼쪽 윙어 혹은 최전방을 맡을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4-3-3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소화한 바 있고, LAFC에서도 초창기 같은 곳에서 뛰었다. 손흥민의 결정력을 살리는 방향이라면 왼쪽 윙어로 두고 레프트백을 공격적인 선수로 기용하든지, 최전방에 두어 손흥민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다.
변수는 부앙가의 이적 여부다. 부앙가는 현재 브라질 플루미넨시 이적에 가까워진 걸로 여겨진다. 울버햄턴원더러스의 존 아리아스 이적 여부 때문에 잠시 부앙가 이적 협상이 중단된 상태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부앙가가 LAFC를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