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내 최근 회사를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예정된 사법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셀프 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전날 '쿠팡의 동료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그는 메일을 통해 "여러 추측과 이야기 속에서도 업무에 집중해 주는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로저스 대표는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로저스 대표를 소환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했으며, 이날 2차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자료 제출이나 대면 인터뷰 등에 참여하는 동료들 역시 적극적으로 임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메일에는 최근 화제가 된 '99원 생리대' 등 PB 상품의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도 담겼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내 생리대 가격 논의에 대응해 중소 파트너사와 협업, PB 브랜드 '루나미'를 최저가로 기획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잡는 쿠팡의 문제 해결 방식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케빈 워시 쿠팡Inc 이사가 미국 연준(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소식을 공유하며, 오랜 시간 회사의 성장을 함께해온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감사와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쿠팡은 국내 수사뿐 아니라 미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라는 대외적 과제도 마주한 상태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로저스 대표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미 의회의 조사 방침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