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목은경 기자┃에이스의 책임감이 코트를 달궜다. 접전의 순간마다 승부의 방향을 바꿨다.
고양 소노는 지난 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KBL) 정규리규 5라운드 경기에서 95-8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16승 22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19승 19패) 수원 KT 소닉붐, KCC와의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소노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불가능해 보였던 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같은 날 발표된 니콜라스 마줄스(45) 감독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정현과 신인 강지훈이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까지 맞았다.
반면 KCC는 악재가 겹쳤다. 허웅은 지난 3일 SK전에서 51점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대표팀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소노전 패배로 4위 서울 SK(22승 15패)와의 격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6강 진출 순위 경쟁에서 부담이 커진 셈이다.
정규시즌 한 경기였지만, 코트 위 분위기는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했다. 경기 내내 1~2점 차 공방이 이어지는 살벌한 접전 끝에 4쿼터 8분 45초를 남기고는 79-79 동점 상황까지 연출됐다.
주도권이 오락가락하는 경기에서 전환점을 만든 건, 위기의 순간마다 발휘되는 각 팀 에이스의 한 방이었다.
KCC는 1쿼터 초반 소노의 기세에 밀려 14-23까지 끌려갔지만, ‘베테랑 에이스’ 허훈이 흐름을 끊어냈다. 이정현을 강하게 압박했고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었다.
특히 2쿼터 종료 직전 케빈 켐바오(필리핀)의 볼을 가로채 터뜨린 버저비터 3점슛은 소노의 기세를 꺾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좋은 흐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연이은 스틸과 득점으로 KCC는 73-62까지 흐름을 가져왔다. 수비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린 허훈의 움직임이 경기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다만 4쿼터 시작 2분 14초 만에 파울 5개를 얻어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소노에는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이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3점포로 분위기를 살린 이정현은 KCC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꾸준히 공격을 이끌었다. 허훈의 압박 수비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과 패스로 팀에 흐름을 가져왔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현은 30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21점을 보탠 네이던 나이트(미국)를 비롯해 켐바오(18점), 이재도(11점)도 힘을 보태며 소노는 완전히 살아났다.
KCC에서는 허웅이 25점을 몰아치며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숀 롱(미국)과 허훈이 각각 17점을 보탰다. 특히 허훈은 4스틸을 기록하며 좋은 수비와 패스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소노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동료들의 득점이 이어지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코트 위에서는 양 팀 에이스가 맞불을 놓았다. 다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소노였다. 흐름을 바꾸는 주역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6강행 막차 티켓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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