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케팅 성과 측정 플랫폼 앱스플라이어(AppsFlyer)가 한국 시장에서 ‘모던 마케팅 클라우드(Modern Marketing Cloud)’ 서비스 확장을 공식화했다.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멀티플랫폼 환경이 복잡해지는 흐름 속에서,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중심으로 마케팅 측정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 행보다.
앱스플라이어는 모바일과 웹 전반의 마케팅 데이터를 통합 측정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에서도 게임·커머스·콘텐츠·플랫폼 산업 전반에 걸쳐 고객 기반을 확대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한국 시장 전략을 통해 단순 트래킹 도구를 넘어, 측정·분석·데이터 협업·자동화를 하나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묶는 구조를 본격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발표는 앱스플라이어가 최근 연간 반복 매출(ARR) 5억 달러를 넘어선 시점과 맞물린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로, 장기적인 기업 신뢰도와 수익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앱스플라이어의 모던 마케팅 클라우드는 2025년 가을 릴리즈를 기점으로 AI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 시그널 손실 문제, 개인정보 보호 규제 대응, 플랫폼 간 데이터 분절이라는 마케터들의 구조적 고민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2026년을 기점으로 마케팅 조직 전반에 AI 중심 워크플로우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자동화 환경에서도 데이터 정확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측정 인프라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앱스플라이어의 존재감은 이미 상당하다. SK텔레콤, LG, 네이버, 무신사, CJ 올리브영, 넷마블, 놀유니버스, 당근마켓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앱스플라이어를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데이터 무결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정대훈 고객 성공 디렉터(Director of Customer Success)를 승진 임명하며 한국 내 조직 운영 체계도 강화했다. 단순 영업 확대보다 장기 파트너십과 고객 성공 관리에 방점을 찍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대훈 디렉터는 “한국은 AI 기반 마케팅 워크플로우가 빠르게 정착되는 시장”이라며 “마케터들이 신뢰할 수 있는 측정을 의사결정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나갈 때 데이터 정확성,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고객사 반응도 비슷하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앱스플라이어는 기능 설명에 그치지 않고 우리 마케팅 환경을 이해한 상태에서 솔루션을 제안한다”며 협업 경험을 전했다. 무신사 역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앱스플라이어의 마케팅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기반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측정 데이터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동화된 의사결정 구조에서 데이터 오류나 해석 왜곡이 발생할 경우, 그 파급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앱스플라이어가 강조하는 ‘정확한 측정 인프라’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작동할지는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앱스플라이어는 자동화 환경에서도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측정 구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AI를 실무에 적용하려는 마케터들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시장에서 이 전략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그리고 기존 마케팅 측정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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