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갈등 1위는 ‘진보-보수’…이념 대립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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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갈등 1위는 ‘진보-보수’…이념 대립 여전

투데이신문 2026-02-06 11:33: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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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국민이 느끼는 사회갈등 정도가 3년 만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심각한 갈등 유형으로는 지난 조사에 이어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지목됐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XII): 사회 인식 변화의 다차원성’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7월 14일~9월 1일 전국의 19~75세 국민 3009명을 대상으로 ‘2025 사회통합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회의 갈등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2022년(2.85점)부터 3년간 상승 추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 2024년 3.04점 대비 소폭 감소한 2.95점으로 나타났다.

인식상 가장 심각한 갈등 1위로는 지난해에 이어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3.48점)이 차지했다. 점수는 전년도 3.52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2순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3.00점), 3순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2.96점)이었다.

가장 낮은 수준의 갈등은 여성과 남성(2.50점), 주택 소유자와 비소유자(2.61점)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최근 정치적 양극화, 포퓰리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방화, 폭력을 기반으로 하는 시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을 생산적인 방식으로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사회 각계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이 조사 이후 가장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사회통합 인식 정도’, ‘사회 신뢰수준’은 10점 만점에 각각 4.87점, 5.70점을 기록해 역대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주위로부터 정신·물질적 도움을 받는 것을 뜻하는 ‘사회적 지지’(6.39점)는 물론 ‘삶의 만족도’(6.63점), ‘행복’(7.01점)도 조사 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국가자부심’ 역시 4점 만점에 3.03점으로 조사 이래 처음 3점을 넘어섰다.

다만 연구진은 유럽사회조사를 통해 유럽국가와 비교한 결과,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 측면에서 포르투갈, 헝가리 등 하위권 국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응답은 식사·연애 및 결혼·취미·사회활동 등 모든 교제 유형에서 각각 80%를 넘겼다.

그러나 정치성향이 다른 경우 교제 의향이 하락했다. 특히 연애 및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은 59.9%에 머물렀다.

다만 연구진은 2023년 조사에서 정치성향이 달라도 연애 및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이 41.8%였던 결과와 비교하며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과의 교류 수용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신뢰의 결핍과 정치적 균열이 꼽히고 있다”며 “실태조사 분석을 통해서도 국가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증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님을, 타인에 대한 포용성이 높을수록 타인에 대한 신뢰수준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높은 불안정성은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수준을 낮추고 낮은 포용성은 불신을 야기하며 신뢰의 결핍은 사회정책의 확대를 저해할 수 있다는 국제 논의가 한국사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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