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작년에 이어 AI 기술을 접목한 핵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달 말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작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탈쿠팡’ 움직임을 기회로 커머스 부분에서 파트너사와 협업해 물류 혁신으로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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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2조 매출, 2조 영업익 달성
네이버의 2025년 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2조350억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2조20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12조원대,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순이익은 1조8203억원으로 5.8% 줄었다.
지난해 네이버의 연간 실적은 플랫폼 광고와 커머스, 핀테크 부문이 이끌었다.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6% 성장한 4조1689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연간 매출액은 26.2% 상승한 3조6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스토어 연간 거래액도 10% 증가했다.
핀테크 연간 매출은 12.1% 성장한 1조6907억원이었고, 콘텐츠 연간 매출은 5.7% 성장한 1조8992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신규 GPUaaS 매출과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앱, 디지털트윈 등 글로벌 실적 확대로 4.3% 증가한 5878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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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부분별 희비…서치플랫폼↓ 커머스·핀테크↑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3조1951억원, 영업이익 61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2.7% 증가한 수치로 분기 최대 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부분별로 보면 희비가 갈렸다. 네이버의 주력 성장 축인 서치플랫폼의 4분기 매출은 1조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검색 등장에 따른 시장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이를 ‘AI 브리핑’과 ‘AI 탭’ 도입을 통해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핵심 축으로 떠오른 커머스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의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분기 기준 첫 1조원대에 진입한 것도 의미가 있다. 왈라팝 등 글로벌 C2C 사업의 안착과 스마트스토어의 견조한 성장이 뒷받침됐다.
특히 핀테크 부문은 결제액 23조원을 돌파하며 외부 생태계 확장의 성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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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쇼핑 AI 에이전트’ 출격
최수연 대표는 6일 개최한 2025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2월 말 출시 예정인 ‘쇼핑 AI 에이전트’는 단순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대화형 커머스 경험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AI 기술이 네이버의 데이터, 검색, 쇼핑 전반에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며 “이미 에드부스트 쇼핑 등에서 성과를 확인한 만큼,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쇼핑을 시작으로 식당 예약, 여행, 금융 등 버티컬 영역 전반으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있어 또 다른 핵심은 ‘배송’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 파트너십을 활용해 ‘N배송’ 커버리지를 3년 내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형마트 새벽 배송 허용 등 유통 규제 완화 움직임도 네이버엔 호재다. 최 대표는 “이미 대형마트를 파트너로 삼고 있어 긍정적 기회”라며 파트너십 기반의 커머스 부문 성장세를 자신했다.
“국대 AI 탈락,기술력 방증 아냐”…소버린 AI·로봇 배송 기술 강화
정부 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탈락에 대해서는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결과는 존중하지만, 이것이 네이버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방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네이버는 사우디 디지털 트윈 매출 발생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소버린 AI’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 기술인 로봇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며, 네이버 사옥에서 쌓은 로봇 배송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외 로봇 배송 기술 검증(PoC)에 나선다. 단순 하드웨어 제조가 아닌 상거래 데이터와 로봇 배달 경험을 결합한 네이버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성장세에 걸맞은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2025 사업연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630원, 총 3936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최대 35%를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2025년은 네이버의 데이터와 AI를 접목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시대의 검색 경쟁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쇼핑 에이전트 등 신규 수익 기회를 창출하고 콘텐츠, AI 인프라, N배송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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