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인천 거주 고려인 동포 만나 현장 목소리 청취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5일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자리한 대한고려인협회 사무실에서 국내 체류 고려인동포를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체류와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국내 체류 중국동포 간담회에 이어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국내 체류 동포들이 겪는 정착 과정의 문제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을 비롯해 인천 지역 고려인 동포 대표와 고려인 지원 단체 관계자, 학생, 청년, 교사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주요 의제는 ▲ 체류자격 및 행정 절차의 어려움 ▲ 주거 및 초기 생계 부담 ▲ 자녀교육과 언어 적응 문제 ▲ 취업 및 직업 훈련 연계 필요성 등 지역사회 정착 전반에 걸친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폭넓게 제기됐다.
재외동포청은 그간 재외동포 정책이 해외 동포 지원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어왔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로 귀환하거나 체류하는 동포의 정착 지원을 전담하는 '귀환동포정착지원과'를 신설하고, 체류·생활·교육·취업·지역 정착을 연계한 종합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김경협 청장은 "지난주 중국동포 간담회와 오늘 고려인동포 간담회를 통해, 국내 체류 동포들이 공통으로 언어·취업·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정부는 특히 고려인 청년들이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타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 고려인 청년 대상 한국어·기초 역량 맞춤형 교육 연계 ▲ 학업·직업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인재 육성 지원 ▲ 지자체 및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한 정착 지원 강화 등 정착 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이 프로젝트가 고려인의 독립운동 참여 역사와 강제 이주 이후 구소련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의 정착 과정과 성취를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이번 인천지역 간담회에 이어 광주지역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며, 동포들의 현장 목소리가 실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phyeonso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