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제주 미기록 '엉터리고치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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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제주 미기록 '엉터리고치벌' 발견

연합뉴스 2026-02-06 10:3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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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천적 가능성도 첫 확인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제주지역 미기록종인 '엉터리고치벌'(Doggerella chasanica)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내륙에는 서식하고 있으나 제주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발견을 통해 엉터리고치벌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에 기생하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이 내륙과 다른 곤충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경북대 강일구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19년 제주도 소나무 숲에서 엉터리고치벌을 채집한 뒤 그동안 생활상을 연구했다.

엉터리고치벌은 솔수염하늘소 유충에서 기생했으며 야외 기생률은 평균 4.2%에 달했다. 유충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어 죽게 해 '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리는 재선충병 방제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엉터리고치벌 엉터리고치벌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나무류는 재선충병에 걸리면 100% 말라 죽는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으로 실처럼 생겨 구멍을 통해 소나무 조직안으로 침투한 뒤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 해충이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확산해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법을 만들 정도로 큰 피해를 줬다.

그동안은 고사목과 감염목을 베어 소각·분쇄하거나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물리·화학적인 방제 작업으로 대응해왔다.

국립수목원은 생물학적 방제를 연구해 2016∼2020년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천적으로 '가치고치벌' 등 15종을 발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제 가능성만 확인했을 뿐 평균 기생률이 낮아 아직 현장에서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고치벌은 국내에 알려진 약 4천200종의 벌 종류 중 1천140종에 달할 정도로 높은 다양성을 보이는 무리다.

주로 나방류나 딱정벌레류의 애벌레에 기생하며 고치벌 종류만큼 숙주 범위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제주 엉터리고치벌은 내륙에서 발견되지 않은 숙주와 기생 천적의 관계가 밝혀진 사례"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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