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물가 직격탄'에 제당·제분업계 백기…설탕·밀가루값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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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물가 직격탄'에 제당·제분업계 백기…설탕·밀가루값 '줄인하'

프라임경제 2026-02-06 09:5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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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압박과 검찰의 대규모 담합 기소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 주요 제당·제분 업체들이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하에 일제히 나섰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돼 있는 모습. ⓒ 연합뉴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과 삼양사(145990), 사조동아원(008040) 등 주요 업체들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평균 4~6%가량 내리기로 결정했다. 설탕과 밀가루는 가공식품 전반의 원재료로 쓰이는 만큼, 이번 인하가 외식 및 장바구니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선 전날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용(B2C) 설탕과 밀가루 전 제품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업소용(B2B)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6%, 4%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구체적으로 백설 하얀설탕과 갈색설탕 등 B2C 설탕 15개 품목은 최대 6%(평균 5%) 내린다. 밀가루 역시 백설 찰밀가루를 포함해 박력·중력·강력 1등 제품 등 총 16개 품목을 최대 6%(평균 5.5%) 수준으로 인하한다.

CJ제일제당 측은 "국제 원자재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양사도 같은 날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B2C와 B2B 구분 없이 평균 4~6%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삼양사 관계자 역시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조동아원 또한 중식용 고급분과 제과제빵용 박력·강력분 등 대포장(20kg) 및 소포장 제품 가격을 평균 5.9% 내리기로 했다. 앞서 대한제분도 지난 1일부터 곰표 밀가루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6% 인하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업계의 이번 '릴레이 인하'는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독과점을 이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공권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검찰이 9조원대 규모의 가격 담합 혐의로 제분·제당사 관계자 20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점을 언급하며 업계를 강하게 압박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명분도 있지만, 담합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물가 안정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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