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선수들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비싼 메달을 손에 쥐게 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CNN 방송은 5일(현지 시간) 20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동계올림픽 금·은·동메달의 금속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키,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컬링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700개가 넘는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메달의 상징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금속 원재료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과거 어느 대회보다 비싼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집계·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회사 기관 팩트셋 분석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이 열린 2024년 7월 이후 금 현물 가격은 약 107% 은 가격은 약 20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금속 가치는 약 23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37만 원 수준으로 파리 올림픽 당시의 두 배를 넘는다. 은메달 역시 약 1400달러 약 205만 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올랐다.
다만 동메달의 금속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다. 동메달은 구리 약 95~97%에 아연과 주석을 섞어 만들며 무게는 약 420g이다. 주최 측 추산 기준 개당 금속 가치는 약 5.6달러 우리 돈으로 8000원대 수준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금메달이 모두 순금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의 전체 무게는 약 506g이지만 이 가운데 순금은 6g에 불과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에 따라 나머지는 순도 92.5% 이상의 은으로 채워진다. 은메달은 전부 같은 순도의 은으로 제작된다.
이번 대회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인쇄 기관이 재활용 금속을 사용해 제작했다.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상징성을 살린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올림픽 금메달이 전부 순금으로 제작된 것은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금메달은 무게가 약 26g으로 당시 금 시세 기준 가치가 20달러에도 미치지 않았다. 현재 물가를 반영해 환산해도 약 530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각국 정부 부채 확대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면서 금과 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서는 올림픽 메달의 금속 가치가 이번 동계올림픽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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