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40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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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4000달러 붕괴

한스경제 2026-02-06 08:15: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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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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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49분 기준 비트코인 6만4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24시간 사이 약 13%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약 20%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고점인 12만6000달러 대비 약 48% 폭락했다. 지난해 10월 6일 사상 최고가 12만6198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후 11월 초 10만달러 아래로 내려온 뒤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하락을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상자산 겨울)'로 규정하며 장기 침체 국면 진입을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급락의 주범으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대규모 자금 유출을 꼽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4일 보고서에서 "기관 수요가 뚜렷하게 반전됐다"고 밝혔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한 달간 약 20억달러가 순유출되었고,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50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특히 운용자산(AUM)이 1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전환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시장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CNN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기능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급락하고 있다"며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20% 하락해 디지털 금 서사가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베네수엘라·중동·유럽 등에서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했을 때도 비트코인은 주식 등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를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도 비트코인 하락을 가속화했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양적완화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로 그가 취임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브스는 "시장이 비트코인을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돈줄이 마를 때 가장 먼저 사라지는 위험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정세 불안도 비트코인 하락을 부채질했다. 4일 이란의 드론이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자 미군이 이를 격추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 유조선 나포를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 금융전문지 벤징가는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한 직후 코인 시장은 요동쳤고 위험 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수석 주식전략가는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3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과거 비트코인 슈퍼베어(급락기) 트렌드와 가격 움직임에 기초한 분석"이라며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닌 본격적인 크립토 윈터"라고 진단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도 경고에 나섰다. 버리 대표는 자신의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 하락장이 점점 깊어지고 있으며 '충격적인 시나리오들이 이제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보다 10% 더 떨어지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수십억달러 손실을 보고 자금 조달이 막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래티지는 5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보유액 손실이 65억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버리는 6만달러선 붕괴 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이 존폐 위기에 처하고, 5만달러선마저 무너지면 코인 채굴 업체들이 줄도산하며 그 여파가 금·은 등 금속 시장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다른 가상자산들도 동반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 23% 하락해 2022년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88달러까지 떨어져 약 2년 만의 저점을 찍었다.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맷 후건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기대감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순수한 유동성과 자금 흐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크립토 윈터는 흥분이 아닌 지쳐 쓰러질 때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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