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솔루스첨단소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164억 원, 영업손실 7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5,709억 원 대비 약 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전지박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적자 폭은 전년보다 확대됐다.
이번 실적은 사업 부문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AI 시장 확대에 힘입은 동박 사업부는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전기차(EV) 수요 둔화가 이어진 전지박 사업부는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겪었다.
전지박 사업부의 2025년 매출은 1,837억 원으로, 전년 2,483억 원 대비 26%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북미 전기차 보조금 중단 등의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향 공급 물량이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가 이어졌다. 배터리 고객사들의 램프업 지연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며 원가 구조 개선에 한계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지박 부문은 실적 회복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동박 사업부는 글로벌 AI 시장 확대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동박 사업부 매출은 3,065억 원으로 전년 1,962억 원 대비 56.2% 급증했다. AI 가속기용 초저조도(HVLP) 동박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고성장을 견인했다.
OLED 사업부는 매출 1,262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중국 고객사향 공급 지연에도 불구하고 IT 기기용 IP 기반 제품과 모바일용 신규 소재 매출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진행 중인 동박 사업부 매각을 상반기 내 마무리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지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사업부 전체 목표 매출은 5,330억 원으로, 전지박 3,940억 원, OLED 1,390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전지박 부문에서는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처 다변화에 나선다. 지난해 신규 고객사 4곳을 추가해 유럽·북미 지역 총 8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들 고객사향 공급이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EU의 ‘메이드 인 유럽’ 정책 기조에 따라 헝가리 공장에서의 현지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아울러 북미 ESS 수요 증가에 맞춰 ESS 제품 비중을 올해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믹스 개선도 병행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CATL을 포함한 신규 고객사에는 고부가 제품 위주로 공급을 진행한다. 향후 북미 고객사향 로봇 배터리용 전지박 역시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납품될 전망이다.
OLED 사업부는 IT 기기, 대형 TV,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응용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전북에 구축 중인 발광·비발광 소재 통합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HBL, TFE, 그린인광 등 신규 소재 양산을 시작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올해는 기존 고객사의 수요 회복과 신규 고객사향 공급이 본격화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EV를 넘어 ESS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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