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와 설원을 무대로 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둔 운영과 디자인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 한국은 쇼트트랙·피겨·스노보드에서 성과가 기대되며, 새 종목도 추가됐다.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이틀 앞두고 있다. 5일, 스웨덴과 대한민국의 컬링 예선을 시작으로 대회의 막이 오르며, 한국 시간 기준 7일 새벽 4시에 개막식이 진행된다.
도시와 설원이 만나는 무대
사진/ Milano Cortina 2026
사진/ Milano Cortina 2026
이번 동계올림픽이 특별한 이유는 개최지에 있다. 패션과 디자인의 수도 밀라노에서 열리기 때문. 개막식은 밀라노에서, 설상 종목은 알프스 절경의 코르티나와 돌로미티 등 북이탈리아 전역에서 진행된다. 도시의 세련됨과 자연의 장엄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보기 드문 구성이다. 미학의 나라 이탈리아가 풀어내는 올림픽에 기대가 모인다.
지속 가능성, 이탈리아의 방식
이탈리아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 경기장의 90% 이상을 재활용해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밀라노의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코르티나담페초의 자연유산을 결합해 ‘눈과 얼음의 르네상스’를 구현한다.
메달 디자인 역시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조폐국은 자체 생산 과정에서 회수한 재활용 금속을 사용해 메달을 제작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의 연합은 물론 승리를 향한 노력과 그 정신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처음 만나는 올림픽 종목
낯선 종목 ‘스키 마운티니어링’. 올림픽 사상 처음 정식 채택된 종목으로, 스키를 부착해 오르막을 오르고, 스키를 벗어 배낭에 메고 이동한 뒤, 다시 스키를 타고 하강하는 방식이다. 크로스컨트리와 등산, 다운힐을 결합한 종목으로 이해하면 쉽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의 출전은 없다.
한국 대표팀, 미리 보는 관전 포인트
캐나다 스포츠 분석 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는 한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전, 이번 대회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줄 기대 종목과 선수들을 소개한다.
{ 1. 쇼트트랙 }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 / @seven_hundred_comms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 / @chmj10021
쇼트트랙에는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안겼던 황대헌과 최민정이 출전한다. 특히 최민정은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대표적인 간판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만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열흘 이상 이어지는 대회 특성상, 풍부한 경험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쇼트트랙 선수 임종언 / @700creators
쇼트트랙 선수 김길리 / @gilli_kim
라이징 스타 김길리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 국제 무대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한 명 주목할 선수는 2007년생 신예 임종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 박지원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 피겨스케이팅 }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 Gettyimages
피겨스케이팅 선수 신지아 / @allthatsports.official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에 있는 종목, 피겨스케이팅. 남자 기대주 차준환은 밀라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팬은 물론 현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아이돌 같은 외모만큼이나 탄탄한 실력을 갖춘 그는 2022년 ISU 4대륙 선수권 우승, 이후 25·26년 은메달을 추가하며 꾸준한 국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가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올림픽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은메달로 안정감을 증명한 그는, 고난도 점프의 완성도와 풍부한 표현력을 강점으로 꼽힌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피겨스케이팅은 올림픽 메달 소식이 없다. 과연 올해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손에 쥘 수 있을까.
{ 3.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 / @allthatsports.official
스노보드 선수 이채운 / @lilkeytaki
캐나다의 스포츠 분석 업체는 최가온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의 클로이 킴을 제치고,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가온은 올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을 기록한 금메달 기대주로, 어린 나이가 무색한 배짱과 압도적인 공중 체공 시간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연소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까지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이채운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릴 가장 강력한 카드로 평가받는다. 2023년 세계선수권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도는 1620도 회전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다. 스노보드의 전설 숀 화이트의 은퇴 이후, 차세대 황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4. 한국 대표팀 홍보대사 }
이번 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홍보대사로 엔하이픈 성훈이 함께한다. 그는 아이돌 데뷔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훈련과 부상, 치열한 경쟁을 직접 겪어온 인물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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