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퇴 요구하려면 직 걸라'는 장동혁에 "헛소리", "파쇼"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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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퇴 요구하려면 직 걸라'는 장동혁에 "헛소리", "파쇼" 비판 봇물

프레시안 2026-02-05 20:5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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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한 당 일각을 향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 실시하겠다"고 한 데 대해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 대표의 이날 오후 기자회견 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우재준 최고위원은 "당내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의원직을 걸라'는 식의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헌선을 방어해야 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마저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비칠 수 있어 더욱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제가 장 대표라면, 한 전 대표 제명이 과하다는 당 내외 비판을 수용하고, 최소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당직자들의 언행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아 의원도 "(장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혼자 판 깔고, 혼자 규칙 만들고, 혼자 심판 보고, 혼자 승리 선언하는 정치. 이것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라 책임 회피의 연출"이라고 꼬집었다.

박정훈 의원은 "장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당을 극단적인 갈등 상황으로 몰아넣은 데 대한 책임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참 실망스다"고 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48시간 이내에 전공의들 복귀 안 하면 처단한다'는 윤석열 계엄 포고문을 듣는 줄 알았다"며 "장 대표 발표문은 한마디로 헛소리 작열"이라고 했다.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장 대표) 정치 참 희한하게 한다"고 직격했다.

신지호 전 의원 또한 "'불신임 투표 부결 시 발의자들이 자리를 내놓으라'는 요구는 헌법과 당헌이 보장하는 발의권(의견 개진 권리)을 공갈 협박으로 무력화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할 수 있고, 대통령과 주요 공직자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며 "탄핵소추안이 부결·기각됐다 해서 발의자가 자리를 내놓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동혁은 더 이상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오늘 부로 파쇼 등극"이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절차에는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기 어렵다"며 "당 대표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물어서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다만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대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한 '의원과 단체장'을 지목했다.

반발은 장 대표에 대한 사퇴 또는 재신임 투표를 요구한 소장파에서도 나왔다. 재신임 당원 투표를 처음으로 제안한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가 길을 잃은 것 같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탄식했다.

장 대표의 기자회견이 열리던 시각, 토론회 참석차 국회 의원회관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참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장 대표의 한 전 대표 제명에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해야, 그리고 계엄과 절연해야, 잘못을 반성해야 비로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많은 분이 '절윤'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그걸 지도부의 입장과 노선으로 채택해 실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에게 자리를 걸라는 건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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