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인한 당내 갈등 고조는 최근 '고성국-전한길' 극우세력과 장 장대표의 연대가 드러나면서 국민의힘은 '반 장동혁'(反張) 진영이 구축되고 있다.
친한계 뿐만아니라 '반張' 기치를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 소장파 의원들이 '반張 세력'으로 결집되고 있다. 이들 '반張' 진영은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재신임 카드'를 내걸었다.
이에 장 대표는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해 "내일(6일)까지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며 "단, 요구하는 의원과 단체장도 자신의 자리를 걸어야 한다"고 맞받아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인으로서 자세가 아니다"며 즉각 정면 반박하고, 반張세력과 개혁 성향 의원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서면서 당내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면서 선거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장동혁 "당대표는 당원이 뽑은 자리…48시간 내 정치생명 걸고 사퇴 요구하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 대표는 당원이 선출한 자리"라며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당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며 "우리 당은 그동안 함부로 또는 가벼이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당 대표의 리더십이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흔들려고 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소장파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혁신파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개혁파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쉽게 가벼이 흔들어 왔다"며 "소장파라면 개혁파라면 혁신파라면, 말로써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소장파다운, 혁신파다운, 개혁파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제명, 당헌당규 절차 따라 하자 없어"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됐고, 최고위원회에서도 9명 중 7명이 찬성해 의결됐다"며 "당 대표가 개인적으로 결정한 사항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혹자는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 구성을 당 대표가 한다는 이유로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 결정이 당 대표의 의사와 구분될 수 없다고 지적하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당헌·당규 정한 절차에 따라서 저는 어떠한 하자도 발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당원 게시판 문제는 그동안 피상적으로 논의되던 것처럼 누군가가 익명 게시판에 불편한 내용이나, 조금 비판받아 마땅한 내용을 올린 그런 사건이 아니다"며 "익명 게시판이라는 당원 게시판의 공간을 이용해서 누군가가 타인의 아이디까지 이용해서 거기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이 마치 그 아이디를 가진 개개인이 자율적인 의사에 의해서 올린 것처럼 가장하고, 그 내용을 당심인 것처럼 여론이 확대 재생산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내용은 대통령과 여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것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장애가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 그 당시 여당의 대표가 관여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여론조작에 가깝다는, 사실상 여론조작이라고 하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못박았다.
장예찬 "張 대표 모든것 걸고 정면돌파 하는 '승부수'···오세훈도 시장직 걸 수 있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 대표의 발언을 옹호했다.
장 부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전당원 재신임 투표에 당직은 물론이고, 의원직까지 걸었다"며 "이를 요구하는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로 자기 자리를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장동혁의 승부수입니다"라며 "오세훈 시장님, 서울시장직을 걸고 재신임 투표 해볼까요"라고 도발했다.
이어 "에겐남만 가득한 식물 국회에서 모처럼 남자답고 당당한 정치를 본다"며 "장동혁 대표는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했다. 비겁하게 자기 자리는 지키며 뒤에서 손가락질만 하는 정치꾼들이 뭐라고 변명할지 기대된다"고 꼬집었다.
오세훈 "지방선거 승리 위한 변화 요구에…직 걸라니 실망"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대표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 생명을 걸으라 했냐"며 "참 실망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재명 정부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중차대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될, 오만하고 폭주하는 민주당정부,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으신데, 우리 당 지지자들도 그런 바람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해야, 그리고 계엄, 그 계엄과 절연을 해야 잘못을 반성해야 비로소 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단 판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절윤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그걸 지도부 입장과 노선으로 채택해서 실행해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처음으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카드를 공개적으로 꺼내들었다.
이어 "거기에 대해서 고민이 담긴 답변 해주실 걸로 기대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어라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국민 여러분이 의원직 주셨고 시장직 주셨다. 그 자리를 걸고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해라. 이건 공직에 대한 우리 당 장동혁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판단은 국민 여러분이 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당 대표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하면서도 최종 판단을 국민에게 맡기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오 시장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당내 논쟁을 넘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정치적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절윤' 카드를 꺼낸 것은 보수 지지층 재편과 중도층 공략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며 "장 대표와의 충돌을 불사하면서도 당의 쇄신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종혁 "48시간 이내 전공의 복귀 안하면 처단한다는 윤석열 계엄 포고문 같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억지와 궤변이 광란의 춤을 췄다"며 "당 대표 사퇴를 원하면 누구든 요구하라니 당협위원장 시한이 이틀쯤 남은 내가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솔직히 처음엔 48시간 이내에 전공의들 복귀 안 하면 처단한다는 윤석열 계엄 포고문 듣는 줄 알았다"며 "그동안 사람들이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건 귓등으로 흘리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왜 당신은 2023년 봄 당 대표 경선 때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나"라며 "당원들이 결정할 당 대표를 나와라 나오지 마라 해도 되는 거였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또 2024년 12월엔 수석최고위원을 던져버려 63%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한동훈 대표 체제를 붕괴시키지 않았나"라며 "장동혁 대표의 발표문은 한마디로 헛소리 작열일 뿐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함운경 "'야 인마 너 나와봐'와 뭐가 다른가"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구 을 당협위원장도 장 대표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함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전당원 투표를 해서 신임을 묻겠다도 아니고 자신의 직을 걸고 요구하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며 "'야 인마 너 나와봐' 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협위원장이란 직분이 뭐 정치적 생명도 걸 만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당협위원장 외에는 정치적 직분이 없으니 그걸 걸면 하실것 인가"라며 "정치 참 희한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우재준 "정당한 문제제기에 '의원직 걸라'는 부적절"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당내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의원직을 걸라'는 식의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는 개헌선을 방어해야 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마저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비칠 수 있어 더욱 유감"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당이 분열이 아닌 통합의 방향으로, 감정이 아닌 원칙의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며 "제가 장동혁 대표님이라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이 과하다는 당내외의 비판을 수용하고, 최소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당직자들의 언행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저는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은 장 대표님 선택에 동의해서는 아니다"라며 "오늘 장 대표님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정훈 "선거 앞두고 당내 갈등 몰아놓은 책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양"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장 대표 회견을 보니 선거를 앞두고 당을 극단적인 갈등 상황으로 몰아넣은 데 대한 책임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라며 "선거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당원들의 절박한 외침은 들리지 않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더구나 개헌 저지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직까지 걸라는 건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마저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멀쩡한 당 대표를 흔드는 게 아닙니다. 빈약한 근거를 앞세워 정적을 제거하고, 그로 인해 선거를 위기로 몰아간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장동혁 대표 길을 잃은것 같아···국민의힘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 찾아야"
김용태 의원은 간결하게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가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지아 "張 대표 전당원 투표라는 형식 빌려 책임 회피하고 있어"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은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혼자 판 깔고 혼자 규칙 만들고 혼자 심판 보고 혼자 승리 선언하는 정치는 민주적 절차가 아니라 책임 회피의 연출이다"라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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