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힘겨운 홀로서기…최악 실적에 "어쩌다 이렇게까지" 내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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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힘겨운 홀로서기…최악 실적에 "어쩌다 이렇게까지" 내부 한숨

아주경제 2026-02-05 18: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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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가 최근 5120억원에 인수한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사진연합뉴스
LX홀딩스가 최근 5120억원에 인수한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사진=연합뉴스]
 
LX그룹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마주하며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황과 관세 여파로 핵심 사업들이 줄줄이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지만 그룹 내 캐시카우 자체가 없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LX그룹은 5일 LX세미콘 실적 발표를 끝으로 주요 계열사의 지난해 성과 집계를 마무리했다. LX세미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34.8% 급감했다.
 
LX그룹은 2021년 5월 LG그룹에서 분가한 뒤 해를 거듭할수록 주요 경영 지표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 상장사 4곳을 포함해 총 17개 국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그룹 매출의 약 70%를 LX인터내셔널에 의존한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유연탄, 니켈 등 핵심 광물들의 글로벌 거래가격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주력인 자원 사업이 부진에 빠졌다. 또 다른 축인 물류 또한 글로벌 운임료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16조7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2922억원으로 40%나 줄어들었다. 
 
그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꾸준한 현금 창출 흐름을 가져다줄 경기 방어 계열사가 마땅히 없는 가운데 미래를 담보할 신수종 사업 육성도 지지부진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너나 없이 뛰어들고 있지만 LX그룹은 여전히 전통 제조 기반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LXMDI가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발굴·육성을 챙기고 있지만 아직 표면화된 성과는 없는 상태다. 오히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사장이 수장을 맡으며 경영 승계 포석이라는 시선만 짙어지고 있다.
 
본가인 LG그룹 매출 비중도 여전히 높다. 지난해 기준 LG전자는 LX인터내셔널의 최대 고객사로 연 평균 6조원가량의 매출을 책임진다. LX인터내셔널의 총 매출 중 40%가 넘는 규모다. 지배구조상 분가는 이뤄냈지만 여전히 사업적으로 종속 관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LX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보란 듯이 독자 사업을 구축하겠다는 그룹 초기의 자신감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면 "어쩌다 이렇게까지 기업 분위기가 악화했는지 씁쓸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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