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통해 여·수신을 확장함은 물론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둔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이후의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진출·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 여수신 확장 비롯해 SME·테크·플랫폼·디지털자산 투자 박차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여∙수신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SME 시장 진출 △테크(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케이뱅크는 중소상공인(SME)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의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최 행장은 "중소법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업대출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과 마찬가지로 신용·보증·담보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다"면서, "우선 보증·담보대출을 먼저 내놓고 이후 신용대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도 강화한다. 주식·채권은 물론 가상자산과 금 등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도 확대할 생각이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케이뱅크는 태국·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인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상장 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전담 조직 확대와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 국내외 제도에 부합하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 표준을 선도해갈 방침이다.
최 행장은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며 "법제화가 마무리되면 은행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뿐 아니라 국내에선 BC카드 직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하고 해외에선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송금·결제네트워크를 구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몇몇 은행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 행장은 금융권 안팎에서 우려하고 있는 업비트 의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뱅킹 본연의 예치금이 지속적이고, 압도적으로 성장하면서 업비트 가상자산 예치금은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업비트의 의존도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케이뱅크의 펀더멘털이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 외형성장 지속…수익·편의·비용효율성 입증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이 밖에도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등의 여신 상품·예금 및 적금·파킹통장(플러스박스)·자동목돈모으기 서비스(챌린지박스) 등 경쟁력 있는 수신 상품을 전면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최대 강점은 독보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이다. 2025년 말 기준으로 1553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여신 잔액 18조4000억원에 수신 잔액 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금리 경쟁력과 차별화된 편의성이 핵심 성장 동력이다. 업계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와 최고 수준의 예금 및 적금 금리로 5년 연속(2020년~2025년)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의 연평균 여∙수신 성장률(수신 49.9%, 여신 42.8%)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2021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4년에는 사상 최대인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견고한 '이익 창출 모델'을 입증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비용효율성도 실현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직원 1인당 예수금은 475억원에 대출금은 280억원이며,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4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상장일은 오는 3월 5일이다.
케이뱅크의 공모규모는 총 6000만주이며 희망공모가는 8300원~95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700억원이다.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최 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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