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가자바드의 한 아파트에서 16세·14세·12세의 세 자매가 이날 새벽 2시께 창밖으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세 자매는 평소 한국 드라마와 K팝, 웹툰,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가 휴대폰을 압수해 팔아버리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 자매는 한국인 스타일로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했으며 상당한 팔로워를 확보했으나 아버지는 사건 열흘 전 이 계정들을 강제로 폐쇄하기도 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8쪽짜리 유서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한류에 대한 사랑을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유서에는 “아빠 죄송해요. 한국은 우리 삶의 전부였어요. 어떻게 감히 우리에게서 이걸 빼앗아 갈 수 있나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세자매는 평소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을 좋아했지만 이들 국가로 이주하지 못하는 데 대해 상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별다른 홈스쿨링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빚과 가정 환경도 이들의 비극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 자매의 일기장에는 평소 누군가에게 구타당했다는 내용과, 미성년자인 딸들을 결혼시키겠다는 협박을 들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버지는 2000만루피(약 3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세 자매 사건을 계기로 인도에서는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소셜미디어(SNS)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인디아익스프레스는 “인도도 호주의 청소년 SNS 금지 조치를 따라야 한다”며 “주요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어린이의 안전보다 중독을 우선하고 있다”고 썼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