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와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고 씨는 당사에 전두환, 윤석열 사진을 걸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발한 친한계 배현진 의원과 정성국 의원을 겨냥해 "제명하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자 공교롭게도 두 의원에 대한 징계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 3일에는 전당대회에서 장동력 대표를 지지했던 전 씨가 귀국했다. 전 씨는 귀국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는 순간, 저 역시 또는 많은 당원이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며 당에 영향력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장 대표가 이들과 거리를 두기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성국 "배현진·정성국·고동진 징계해야"…배현진 윤리위 제소·정성국도 사정권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는 배현진 의원과 정성국 의원 등 친한계 인사를 겨냥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배 의원은 최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당은 장동혁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기에 앞서 수차례 입장문을 냈다. 이에 배 의원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 소속 당원 등에게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고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강요했다는 것이 제소 신청서의 취지라고 알려졌다.
또한 장 대표를 지지하는 성향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3일 정 의원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며 사과 등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지난 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조광한 최고위원를 향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얻다 대고"라고 말하는 등 원외 인사를 비하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강성 유튜버 고성국씨가 말한 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고씨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패륜적 막말, 정성국을 제명하라"는 제목의 올렸다. 또 지난달 28일에도 "배현진, 고동진(친한계 의원)을 당장 제명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고씨가 말하는 명단대로 윤리위 제소 신청이 접수됐다거나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고성국, 특별 당원"이라 한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으로...100명 인재영입 전략공천
이런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의원은 최근 고성국TV에 출연해 고씨를 "특별 특별 특별 당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당시 조 의원은 "사전 투표를 폐지했으면 좋겠는데 안 되면 어떻게든지 개선해야 한다"며 "10년 동안 채용 비리가 800건 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관리한다는 게 농담으로도 할 수 없는 얘기"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조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하여 외부 인재 영입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2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서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영입 인재 100명설'과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문제가 현실화될 경우 공천 갈등은 4월을 기점으로 가장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서정욱 변호사와 송국건 평론가가 '장동혁 대표 뒤에는 새로 영입될 인재가 100명 정도 된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조정훈 의원이 발표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인재 영입이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 결과 장동혁 대표가 인구 10만명 이상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로 영입 인재를 전략공천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고성국 "'전두환-윤석열 사진 당사에 걸자'에 국힘 의원 10명 징계요구? 전대미문"..."오세훈 김무성 용납못해"
특히, 고 씨는 국민의힘에 입당 직후 당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에서 당사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징계를 요구하는 '친한계' 의원 10명을 비난하고 오세훈 시장과 김무성 전 의원을 기회주의자, 배신자라고 적대시하며 맹비난했다.
고 씨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이영풍 고성국TV'에서 "(장 대표가)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 건국의 이승만 대통령, 근대화 산업화의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내는 대역사적 대타협을 한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까지 당사에 사진을 걸어야 한다"며 "뭐가 그렇게 겁이 나고 쫄려서 사진조차 제대로 못 거냐"고 말했다.
고씨는 거듭 "(사진을) 다 걸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 씨는 국민의힘 입당 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국회의원 10명이 나를 서울시당윤리위에 징계 요구했다. 이들은 내가 김무성을 모욕했고 오세훈의 컷오프를 주장했으며 당사에 전두환 대통령 사진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이유로 해당행위를 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의힘 평당원으로서 배신자 김무성을 용서할 수 없으며, 기회주의자 오세훈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특히 전두환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우리 자유우파가 좌파의 여론전에 말려 그간 비겁하게 역사적 진실을 외면해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누구나 다 오세훈이는 공천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일 상징성이 큰 데인데 바로 그 지역에서부터 아주 혁명적이고 충격적인 컷오프를 시켜서 모든 국민들이 '야 이게 뭐냐 야 장동혁이 대단하네' 이 정도로 만들어놓고 판을 우리가 주도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날에는 "어, 김무성이가 아직 안 죽었나. 요즘 뭐 80, 90세까지 가니깐 김무성이도 아직 그 죽을 나이는 아니다"라며 "이 김무성이가 조선일보 TV조선에 나온거 같다. TV조선에 나왔는데 뭐 원래 조선일보하고 김무성이는 아주 가까운 유착 관계에 있다고 하는 것은 뭐 정치판에서 다 아는 얘기"라고도 했다.
이에 친한계는 서울시당 윤리위에 고씨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으나 관련 절차는 유야무야되고 있다.
장동혁 지지한 전한길 귀국 "尹 절연하면 장동혁 버릴 것"
'파면' 김현태 전 707단장, 전한길 찾아가 "군인들 좌편향에 세뇌"
이런 가운데 지난 3일에는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를 지지했던 전한길 씨가 귀국했다.
전 씨는 귀국길에 장 대표를 향해 "누구와 같이 갈지 선택하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기까지 누구의 지지를 받았는지, 당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장 대표는 누구와 갈지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원칙을 버린다면 나 역시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씨는 귀국 후 '윤 어게인' 행보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관에 침투했다가 국방부 징계로 파면된 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유튜버 전한길씨의 방송에 나와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의 파면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3일 전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군인들이 좌편향 된 언론에 세뇌되고 있다"며 "애국 유튜버들이 운영하는 진실된 뉴스, 전한길뉴스를 보시면 뭐가 진실인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 씨는 김 전 단장을 향해 "국민적 스타가 됐다"며 "이런 분이 국회 국방위를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친한계 김종혁 "장동혁, 전한길·고성국 극우들이 갖고 놀아...이미 몰락의 길"
이처럼 강성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씨와 전한길씨가 전면에 등장하자 친한계측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선장군처럼 귀국한 전한길은 윤석열과 절연하는 순간 너는 끝이라며 당 대표 장동혁을 갖고 놀았다"며 "내가 당 대표 만들어줬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이미 망했다"고 썼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앞서 고성국은 윤석열 전두환 사진을 국민의힘 당사에 걸라고 닦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혁이 극우들의 지원을 받아 당대표가 되는 순간 이미 몰락의 길에 들어섰고 당이 어떻게 되든 눈치만보며 제 이해관계만 따지는 중진들과 영남의원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에 힘입어 이제 사망선고 직전에 와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보수를 궤멸시킨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 명단의 제일 앞에 윤어게인의 정치적 허수아비 장동혁의 이름이 올라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신지호 "고성국·장동혁, 고·장 체제...윤어게인 넘어 전두환당, 역대급 망언"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도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의 중진의원조차도 이 당의 대표가 장동혁인지 고성국인지 모르겠다라고 한탄을 할 정도"라며 "고성국·장동혁 고·장 체제라고 하는데 당이 윤어게인을 넘어 그냥 전두환당이 되는 것"이라며 "이런 역대급 망언이 어디있느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신 전 부총장은 고씨의 '전두환 사진 당사 게재' 주장에 대해 "이건 그야말로 역대급 망언이죠. 거의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자, 이런 역대급 망언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그런데 저희 당의 중진의원조차도 이 당의 대표가 장동혁인지 고성국인지 모르겠다라고 한탄을 할 정도니까"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석 "장동혁, 윤 어게인과 한몸...관계 절연? 불가능"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이들과 거리를 두기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의 영향력 때문에 관계를 끊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서 장 대표가 윤어게인 세력과 한몸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고성국씨, 전한길씨 등 '외곽 극우 유튜버'들의 영향력에 대해 "장동혁 대표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때 결국은 그 손을 잡고 당 대표가 된 거 아니냐. 전한길은 노골적으로 얘기를 한다. 우리가 만들어 준 거 아니냐. 방향성이 다르면 손절한다. 귀국 일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윤어게인 세력의 손을 잡고서 지난 전당대회 당대표가 됐고, 지금도 명확하게 윤과의 단절을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 대표는 그냥 윤어게인 세력과 한몸이어서 관계를 끊을 수 없을 것이다. 관계를 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좀비정당..이대로면 폭망" "골든타임 2말 3초, 놓치면 지방선거 폭망"
이에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극우 세력과 단절하지 않으면 중도 표심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4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 에 출연 "국민들은 지금 우리 당을 좀비 정당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치시그널>
조 의원은 "결국은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은 폭망하는 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다. 아마도 2018년도보다 훨씬 더 열악한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더군다나 극우 유튜버 출신이 전두환 사진을 걸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지 않느냐"며 "국민들은 우리 당에 아마 물을 것이다. 과연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는 정당이냐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느냐"면서 "소 귀에 경 읽기"라고 한탄했다.
조 의원은 "결국은 지금의 지도부가 과연 윤어게인 전략인지 또는 비상계엄 옹호 전략인지 또는 전두환 찬양의 전략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런 사고를 가지고 다수의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또 조 의원은 3일 CBS라디오에서도 "당 지도부가 윤 어게인과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이번에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시킨 것"이라며 "윤 어게인과 절연을 했다면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되는데 아직도 우리 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 된다는 탄핵 반대 당론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월에서 3월 초까지가 국민의힘이 재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진짜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운 길을 가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며 "그때까지 지도부가 태세 전환을 확실하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고성국 '전두환 사진' 게재? 굉장히 과하다. 굉장히 잘못됐다...全, 이미 내란 심판 받았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도 고성국씨의 전두환 사진 당사 게재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현재 당내 갈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의 '전두환 사진 게제'에 대해 전두환에 대해서는 "이미 내란심판을 받았다"면서 "굉장히 과하다""굉장히 잘못됐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고성국 씨가 최근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제대로 평가를 하겠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분명히 국민들한테 국민들의 어떤 피와 이런 것을 통해서 국민들을 학살했던 측면도 있다"며 "고성국씨가말하는 부분이(전두환 사진 당사 게제)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김 의원은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국민들의 평가가 이미 끝난 상황"이라며 "이미 그 내란 심판을 받았던 분이잖아요?"라면서 "그런 분의 사진을 다시 당사에 걸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요. 국민의힘 당원들조차도 동의할 수 있는 당원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든다"면서 "굉장히 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이야기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고성국 씨가 언론에서 다루는 것처럼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중요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셔서, 이 부분이 다뤄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 격해지는 당내 갈등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당의 내홍이 더 격화될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속해서 당의 내홍이 되면 당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치적인 해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분위기에 대해 "지역을 다니다 보면 당원들이 '이대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을 많이 이야기한다"며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개혁의 시기를 계속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중도 확장을 시도하는데 국민의힘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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