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 사태 해결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내놓은 ‘진성고 우선배정’ 방침에 대한 또 다른 학부모들의 반발이 불거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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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하루 만에 ‘정원 내 결원 학교 추첨’이라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광명 지역 내 전입 학생 입학 전 학교 배정 지원서 접수 과정에서 ‘진성고로 우선 배정된다’는 내용을 당일 현장에 방문한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올해 고교 신입생이 90명밖에 배정되지 못해 정원의 40%만 채워진 진성고의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전날 밤 경기도교육청이 내린 공문에 따른 조치다.
진성고는 지난해에도 250명 정원에 151명만 모집돼 올해 정원을 225명으로 줄였지만, 올해는 더 심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고교평준화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지망 순위에 따라 학교가 배정된다. 진성고는 많은 학생들이 후순위에 지망한 탓에 배정 인원이 극단적으로 줄었다. 이같은 미달 사태에 자녀가 진성고에 배정된 학부모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미달 사태에 대해 교육당국이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내신 경쟁에서도 진성고 학생들은 다른 학교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체 학생의 10%인 전교 석차 9등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교육청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이번 진성고 우선배정안이다. 이마저도 학교 배정 지원서 접수 당일 현장에서 학부모들에게 통보하면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진성고 우선배정 대상이 된 학부모들은 지난 4일 밤부터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항의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광명 지역 내 9개 학교 중 정원 내 결원이 발생한 학교에 한해 추첨을 통해 배정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학부모들은 배정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9개 학교 중 광명고·광휘고·명문고는 정원 내 결원이 0명으로 나머지 6개 학교에서만 추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도교육청이 공지한 일반고 입학 정원 외 3% 범위 내 추첨에 비해 좁아진 학교 선택권에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3개 학교와 진성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결원은 40명으로 결국 우리 아이들 중 5~10명은 진성고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그렇게 되면 진성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다는 교육청의 취지도 의미가 없어지고, 기존 원칙대로라면 보장돼야 할 아이들의 선택권도 제한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교육청이 공문에 기재한 학교 배정 원칙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절충안이 변경될 가능성은 많이 없다. 정원 내 결원 추첨 방식으로 공문이 나갈 계획”이라며 “접수는 월요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지만,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다시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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