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고공행진에 정부, 농협·농가 '벼 보유 현황'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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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고공행진에 정부, 농협·농가 '벼 보유 현황' 들여다본다

아주경제 2026-02-05 16:26: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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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쌀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가 농가와 농협을 대상으로 한 벼 보유 현황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 농가·농협의 출하 지연에 따른 유통 물량 ‘잠김 현상’이 거론되면서 실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을 정밀 파악해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신속히 검토하기 위해 농가와 농협 등의 벼 보유 현황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농업인 단체의 협조를 받아 지난 4일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와 재고 현황 등을 종합해 시장격리 물량 10만t 중 4만5000t의 추진을 보류하고, 대여곡 5만5000t의 반납 시기를 1년 연기하는 내용을 포함한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정부는 필요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쌀값 강세가 수요 회복보다 공급 측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벼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특히 저장 여력이 있는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시세를 관망하며 출하 시점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유통돼야 할 물량이 창고에 묶이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장 점검에 나선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전북 김제시 동김제농협과 지역 농가의 벼 보관 창고를 방문해 벼 보유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쌀 수급 상황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박 실장은 "쌀은 주식으로 작은 수요 변동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할 우려가 있으므로 선제적인 대책이 중요하다"며 "지방정부의 협력을 통해 농가 벼 보유현황에 대한 파악이 이뤄지면, 상황에 맞는 대책을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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