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 방송인, 모친 납치범에 '우리는 대화할 준비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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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명 방송인, 모친 납치범에 '우리는 대화할 준비 돼 있어'

BBC News 코리아 2026-02-05 16:2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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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방송인 서배너 거스리가 84세 노모가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어머니의 무사 귀환을 호소하고 나섰다.

거스리는 공개된 영상에서 납치범들에게 어머니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NBC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의 진행자로 유명한 거스리는 남매들과 함께 출연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우리는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며, 들을 준비가 됐다"고 호소했다.

"부디 저희에게 연락해주세요."

어머니 낸시 거스리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 자택에서 한밤중에 실종됐다.

수사 당국은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FBI와 함께 몸값 요구로 보이는 편지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거스리는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며 "하지만 우리는 목소리와 사진을 너무나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당신들이 어머니를 데리고 있으며, 어머니가 살아 있음을 명백히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사건에서 납치범에게 인질의 생존 증거를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다. 다만 거스리 남매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행동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4일, 애리조나주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주말 낸시와 접촉한 모든 사람과 여전히 대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용의자나 관련 인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거스리는 언니 애니, 오빠 캐머런과 함께 출연한 해당 영상에서 언론사 최소 한 곳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몸값 요구 편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엄마, 이 말을 듣고 계시다면, 당신은 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곳곳에서 엄마를 찾고 있어요, 엄마. 우리는 쉬지 않고 찾아다닐 거예요.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남매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수사 당국은 거스리가 영상에서 언급한 대로, 낸시는 평소 약을 먹던 환자로,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하면 건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스리는 "엄마는 우리의 심장이자 집 같은 존재"라며 "그리고 어머니의 건강은 약한 상태다. 심장이 약하다. 계속 통증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머니는 약을 전혀 복용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약이 있어야 사실 수 있는 상태입니다.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약이 필요하십니다."

거스리의 언니 애니는 "우리 삶에서 빛이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애니는 "엄마"라고 부르며 "만약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집으로 돌아와 달라. 우리는 엄마가 너무 그립다"고 덧붙였다.

‘투데이’ 세트장에서 사바나 거스리와 어머니 낸시
NBC via Getty Images
'투데이' 세트장에서 사바나 거스리와 어머니 낸시

한편 거스리 남매의 영상이 공개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모든 연방 법 집행 기관에 수사 역량을 집중해 "어머니를 안전하게 집으로 모셔 올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배너 거스리와 통화하며 내가 모든 연방 및 지역 수사 기관에 거스리 가족들의 요청을 따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며 전국이 낸시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FBI와 지역 당국에 의견을 요청했다.

피마 카운티의 크리스 나노스 보안관은 실종된 낸시를 찾고자 수색견, 드론, 헬기, 연방 요원 등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시 거스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31일 오후 9시 30분경, 가족들이 집에 데려다준 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북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부촌 주거 지역인 카탈리나 풋힐스 소재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일요일이었던 다음날 아침 낸시가 교회에 나오지 않자, 교회 신도들이 가족에게 이를 알리게 됐다.

나노스 보안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수사관들이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을 마주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낸시가 자신의 의사에 반해 자택에서 끌려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자택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보안관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허위 정보 유포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배너 거스리는 미국 미디어계의 유명한 얼굴 중 하나로, 언론 및 할리우드 전반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2007년 NBC에 합류해 2012년 NBC '투데이' 쇼의 공동 앵커가 됐다. NBC 뉴스의 법률 전문 수석기자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NBC의 추수감사절 특집 프로그램 및 올림픽 중계도 맡아왔다.

이에 오는 6일로 예정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NBC 중계도 공동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하차했다. NBC 측은 메리 카릴로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NBC 올림픽 프로그램 부문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사장인 몰리 솔로몬은 성명을 통해 "서배너와 모든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일간지 '애리조나 리퍼블릭' 신문에 따르면, 투손 소재 한 유명 교회에서는 지난 4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낸시의 무사 귀환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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