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동 후보 "기고문 토씨 하나 안 바꾸고 베껴…부끄러운 일"
천호성 "표절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뒤 '상습 표절'로 물의를 빚은 천호성 전주교육대 교수가 이번에는 상대 후보의 글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사게 됐다.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인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5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월 25일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저의) 글 일부를 천 교수가 베껴 (한달가량 뒤인) 2024년 2월 22일 지방 신문사에 기고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천 교수는 '늘봄학교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유 대표의 130자가량 분량의 1개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글의 결론에서도 늘봄학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요보다 현장의 수용과 준비'가 중요하다는 유 대표의 생각을 차용했다.
유 대표는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 붙이기를 했다"면서 "전북교육감 선거에 2번 나섰고, 3번째 도전을 선언한 후보로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후보의 글을 표절한 사례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면서 "천 교수는 스스로를 성찰하고, 후보 사퇴도 선택지에 넣고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천 교수 측은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표절 사례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면서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유사한 지적이 나올 수 있으며, (이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 교수는 상습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달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0여년간 수백편의 기고문을 쓰면서 인용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고,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상습 표절자가 교육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것은 전북교육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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