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2025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
중국, 5년 전보다 40% 줄어…일본, 처음으로 10위권 진입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 매장 수가 4천600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 매장 수는 5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중국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5일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12월 국내 외식기업 4천15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2개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진출 브랜드 수는 139개, 점포 수는 4천644개로 56개 국가에 진출했다.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외식 기업은 1개 늘었고, 브랜드는 5개 줄었다. 점포 수는 262개 증가했고, 진출한 국가 수는 동일했다.
해외 진출 기업 수는 2017년 139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123개까지 감소했다. 해외 점포 수도 같은 기간 6천1개에서 3천409개로 줄었다.
이후 2022년부터 해외로 나간 기업 수는 120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해외 점포 수는 2023년 3천685개, 2024년 4천382개, 지난해 4천644개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외식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56개 브랜드가 나갔다. 이어 베트남(43개), 중국(35개), 일본(33개), 필리핀(31개) 순이다.
점포 수 기준으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1천106개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98개 늘어난 수치로, 2020년(528개)과 비교하면 5년 새 두 배로 늘었다.
미국 시장은 이른바 '메가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BBQ와 본촌치킨이 K치킨 열풍을 이끌었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매장 수를 확대했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해외 점포 수는 830개로 전년보다 110개 늘었지만, 2020년(1천368개)과 비교하면 약 40% 감소했다. 현지 경쟁 심화가 매장 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베트남(634개), 필리핀(294개), 태국(231개)이 상위권에 올랐다. 베트남은 동남아 최대 K푸드 거점으로 2020년 대비 점포 수가 37.2% 늘었고, 필리핀은 치킨과 한식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캐나다는 166개로 전년보다 47개 증가했다. 2020년(90개)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84.4%로 미국과 함께 북미 시장의 동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일본은 143개로 전년(161개)보다 줄었으나, 2020년(85개)과 비교하면 68.2%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치킨과 음료 업종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이 1천809개(39.0%)로 가장 많았고, 제과·베이커리가 1천182개(25.5%)로 전체 해외 매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조사 참여 기업들은 해외 매장 운영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수급 문제'와 '현지 법·제도 장벽'을 꼽았다.
해외 진출 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현지 법률이나 세무 규제에 대한 자문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외식기업과 식자재 수출을 연계한 패키지 지원과 국가·권역별 외식시장 정보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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