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을 만들기 시작할 때 큰 장벽 중 하나는 국 요리다. 반찬은 대충 볶아도 그럭저럭 먹을 만한 데, 국은 한번 싱거우면 밍밍하고 한 번 짜면 끝까지 짜게 느껴져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메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자취생과 요리 초보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국 끓이기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간 조절 실패(45%), 재료 선택의 어려움(32%), 육수 만들기 부담(23%) 등이 주요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초보자들을 위해 장보기 부담이 적고 실패 확률이 낮은 국 레시피를 추천한다.
재료 적을수록 성공 확률 높아
초보자용 국의 첫 번째 원칙은 재료를 줄이는 것이다. 대한영양사협회 소속 영양사는 "국은 많이 넣을수록 맛있는 게 아니라, 한두 가지 재료의 맛만 제대로 살려도 충분하다"라고 조언한다. 두 번째는 불 조절이다. 센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재료가 흐물거리지 않는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원칙은 간을 처음부터 완성하지 말고, 마지막 3분에 맞추는 것이다. 요리 전문가들은 "재료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국물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 간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라며, "마지막에 간을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초보자들도 만들기 쉬운 국 3가지이다.
초보자도 쉽게 끓일 수 있는 국 3가지
첫 번째 추천 메뉴는 계란국이다. 냉장고에 계란만 있어도 되고, 대파 하나만 더해도 맛이 살아난다. 물을 끓인 뒤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약하게 밑간하고, 풀어둔 계란을 가늘게 부으면서 젓가락으로 살짝 저어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감잣국이다. 감자는 오래 끓여도 맛이 크게 망가지지 않아 초보자에게 '안전한' 재료로 꼽힌다. 감자와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물에 넣고 끓이다가, 감자가 반쯤 익었을 때 다진 마늘을 조금 넣는다.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마지막에 맞춘다.
마지막은 콩나물국이다. '시원한 국물' 하면 떠오르지만 의외로 초보자에게 쉬운 메뉴다. 콩나물을 씻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뒤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약하게 밑간한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뚜껑 조절이다. 처음 끓일 때 뚜껑을 덮고 시작한 뒤 끓기 시작하면 열어주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덮지 않는다. 중간에 뚜껑을 애매하게 열었다 닫았다 하면 콩나물 비린내가 남을 수 있다. 끓고 나면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2~3분만 더 끓이면 완성이다.
요리 전문가들은 "국이 어려운 이유는 레시피가 복잡해서가 아니라 한 번에 완벽한 맛을 내려는 부담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처음엔 싱겁게 끓여도 괜찮다. 한 숟갈씩 간을 더하다 보면 자신만의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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