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이에 '구멍' 내보세요…봄이 올 때까지 반찬 걱정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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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오이에 '구멍' 내보세요…봄이 올 때까지 반찬 걱정은 끝납니다

위키트리 2026-02-05 15:42:00 신고

3줄요약

김치를 담그기엔 양이 애매하고, 그냥 무쳐 먹자니 금세 물이 생겨 아쉬울 때가 있다. 냉장고 속 오이를 볼 때마다 빨리 먹어야 한다는 압박도 따라온다. 특히 날이 조금만 따뜻해져도 오이는 순식간에 무르기 쉽다. 그래서 손이 덜 가면서도 며칠은 든든하게 두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김치로 만들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썰어 무치면 물이 나오고, 통으로 담그자니 속까지 양념이 배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번 겉절이처럼 즉석에서만 먹기엔 번거롭다. 이럴 때 오이의 아삭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보관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 있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요즘 다시 주목받는 방법이 바로 오이쪽파김치다. 오이를 길게 썰어 가운데에 구멍을 내고, 양념한 쪽파를 끼워 넣는 방식이다. 겉은 단단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속으로만 양념이 스며들어 물 생김이 적다. 보기에도 단정해 밑반찬으로 꺼내기 좋고, 입맛 없을 때 하나만 집어도 밥이 당긴다.

오이쪽파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오이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오이는 너무 굵지 않고 씨가 적은 것으로 고른다. 깨끗이 씻은 뒤 양 끝을 자르고, 길게 3등분하거나 4등분해 준다. 이때 가운데를 완전히 가르지 말고 칼이나 작은 스푼으로 속에만 길게 구멍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겉껍질이 남아 있어야 오이가 쉽게 무르지 않는다.

손질한 오이는 소금에 오래 절이지 않는다. 굵은 소금을 약간만 뿌려 10분 정도 두었다가 물로 재빨리 헹군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오래 절이면 오이 속 수분이 빠져나와 식감이 떨어지고, 김치가 쉽게 물러질 수 있다. 키친타월로 오이 안쪽까지 꼼꼼하게 닦아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속에 넣을 쪽파 양념은 비교적 간단하다. 쪽파는 오이 길이에 맞춰 잘라 고춧가루, 다진 마늘, 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설탕이나 매실액은 소량만 넣어야 한다. 단맛이 많으면 오이에서 수분이 더 빨리 나오고 발효 속도도 빨라진다. 마지막에 참기름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양념한 쪽파는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오이 속에 맞게 조금씩 끼워 넣는다. 너무 꽉 채우면 오이가 벌어지면서 양념이 밖으로 새고 모양도 흐트러진다. 쪽파는 오이 안에 여유 있게 들어가야 발효가 고르게 진행된다. 완성된 오이는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오이쪽파김치는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하면 맛이 더 안정된다. 오이에서 나온 최소한의 수분이 쪽파 양념과 섞이며 국물이 생기는데, 이 국물이 과하지 않아 깔끔하다. 일반 오이김치보다 덜 짜고 덜 시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특히 고기 요리나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린다.

유튜브 '집밥 korean home cooking'

조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분 관리다. 오이 물기가 남아 있으면 김치 전체가 금세 싱거워지고 물러진다. 또한 액젓을 많이 넣어 짜게 만들면 처음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며 오이 조직이 무너진다. 양념은 항상 조금 부족한 듯 만들어 두는 것이 실패 확률이 낮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오이쪽파김치는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김치통 바닥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두면 남은 수분을 흡수해 더 오래 아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중간에 국물이 많아지면 따라내고 다시 담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보관하면 보통 4~5일 정도는 식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쪽파의 향이 부드러워지고, 오이 속까지 양념 맛이 배어들어 또 다른 맛을 낸다. 많이 시어지기 전 마지막에는 잘게 썰어 비빔밥 고명이나 냉국 건더기로 활용해도 좋다.

오이쪽파김치는 복잡한 김치 담그기가 부담스러울 때 선택하기 좋은 방식이다. 손질만 조금 신경 쓰면 실패 확률이 낮고, 며칠간 꺼내 먹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냉장고 속 오이가 애매하게 남아 있다면, 버리기 전에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활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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