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다사(多産多死)해야 다 산다"…코스닥 재도약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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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다사(多産多死)해야 다 산다"…코스닥 재도약의 조건

데일리임팩트 2026-02-05 15:29:36 신고

◦방송: [이슈딜] 코스닥 3000 띄우기 본격화…바이오·2차전지 주목?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2월5일 (목)



정부가 ‘삼천스닥(코스닥 3000포인트)’ 시대를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코스닥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박시동 경제평론가는 5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코스닥 활성화의 선결 과제는 시장에 대한 믿음”이라며 “시가총액·실적이 취약한 ‘좀비 기업’이 너무 많아 신뢰가 무너져 있다. 기준 미달 기업을 신속히 퇴출시키는 작업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박 평론가는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퇴출 시스템 부족’을 꼽았다. 그는 “코스닥 상장사가 약 1800개 수준인데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도 기업 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며 “시가총액 100억원 이하 기업까지 존재하는 상황에서, 상장사로 보기 어려운 회사들이 퇴출되지 않고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장폐지 전담팀 신설로 심사부터 퇴출까지 속도를 내겠다는 거래소의 의지는 환영할 만하지만, 과거에도 추진 과정에서 행정적인 부담 등으로 동력이 약해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연기금 유입이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박 평론가는 “개인이 코스닥 수급을 상당 부분 담당하는 구조는 변동성에 취약하다”며 “가치를 지지해줄 ‘긴 돈’이 들어와야 변동성을 낮추고 시장의 신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기금의 투자 프로세스상 ‘투자 유니버스(투자풀)’에 편입되지 않으면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짚으며, △유니버스 기준 완화 △성과평가 반영 △운용 재량 확대 등의 흐름까지 가야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닥 랠리의 동력이 아직 실적보다 유동성에 기댄 측면이 크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는 “코스닥은 개별 기업의 실적 기반이 약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종목 대신 ETF로 시장을 산다”며 “ETF 자금이 지수를 끌고 가고, 그 낙수효과로 개별 종목이 오르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공급이 끊기면 기대를 지탱할 명분이 약한 시장”이라며 “연기금 등 장기 자금이 빨리 하단을 막아줘야 한다. 지금은 스피드가 실력”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재도약의 조건으로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의 전환을 이야기했다. 박 평론가는 “퇴출로 신뢰를 만들었다면, 빈자리에 신기술·성장기업이 신속히 들어와 생태계가 돌아간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 벤처펀드 등 ‘개인과 연기금 사이’ 중간 성격의 자금을 활성화해 수급의 완충 역할을 키우는 방안도 거론했다.


시장 구조 개편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박 평론가는 “미국 나스닥은 ‘2부 리그’가 아니라 별도의 리그이고, 일본은 1·2·3부 승강제 구조”라며 “한국은 코스닥이 별도 시장처럼 보이지만 실질은 코스피로 이동하는 ‘2부’처럼 작동하는 애매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코스피·코스닥을 수평적 관계로 분리하는 입법 논의가 나오고 있다”며 “지향점을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코스닥 3000시대를 위해 결국 ‘실적’이 관건이라고 못 박았다. 코스닥의 주요 4대 섹터로 △반도체 소부장 △바이오 △2차전지 △로봇을 꼽으면서 “실적으로 연결되는 타임랙이 가장 빠른 건 반도체 소부장”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는 기술·플랫폼 역량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했고, 2차전지는 전기차 캐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차’를 견딜 수 있는 투자자에 적합하다고 봤다. 로봇은 “아직 실적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판로와 대기업 지분 등 ‘안전판’이 있는 기업 위주로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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