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5월 말께 서울 용산 본사를 떠나 강남 도곡동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이번 본사 이전은 건물 노후화와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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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옥은 도곡동 매봉역 앞 약 1000㎡ 규모의 마켓오 부지에 들어섰으며, 연구·개발(R&D) 설비 및 연구소와 함께 업무 공간으로 활용된다. 회사 측은 “사옥 노후화와 인력 증가에 따라 이전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매봉역 역세권 입지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기존 용산 사옥은 재개발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오리온은 본사 이전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원재료값 부담과 내수 시장의 위축으로 오리온은 성장 전략의 무게 중심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 현재 오리온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신제품 다각화와 현지 맞춤형 전략, 선제적 투자 등을 통해 외형 확장을 꾀하는 가운데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오감자, 스윙칩, 꼬북칩, 젤리류 등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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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7.3% 성장한 3조 3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82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국내 소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되,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키운 전략이 실적 방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러시아와 인도 법인 매출은 각각 47.2%, 30.3% 가파르게 증가하며 해외 성장의 힘을 보탰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4% 성장한 1조 3207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스낵,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4.6% 증가한 5381억원이다.
오리온은 최근 수산물 가공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협중앙회의 제안으로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조미김 제품의 개발과 수출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오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글로벌 가공·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김 제품의 브랜드화와 해외 판매를 맡을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오너 3세인 담서원 부사장이 그룹 미래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경영본부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오리온의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올해는 중국 명절 춘절과 베트남 명절 뗏 등 명절 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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