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6·3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퇴임 후 민주당 당권에 도전 가능성에는 "다른 일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봐도 지방선거와 같이 하려면 최소한 2월 중하순까지 국민투표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청와대 정무수석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민투표법 개정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범여권은 대개 (개헌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에 대해선 "조금 진전이 있는 것 같다"며 "설(17일) 전후를 동시 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 시한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얘기에 깜짝 놀라 귀가 번쩍"
이어 "개헌 얘기할 때마다 국민의힘이란 큰 벽에 부딪혔는데, 장동혁 대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얘기를 해서 깜짝 놀라고 귀가 번쩍했다"며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하는 개헌을 하더라도 국민투표법 개정이 필요하다. 절차적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건 국민투표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1심이 끝나면 사회를 좀 더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지 않겠느냐"며 "개헌 논의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헌 내용은 합의한 만큼만 하면 된다. 그 다음 개헌이 훨씬 더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선에서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민투표법만 통과되면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4월까지는 (개헌 논의의)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안의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의가 안 된다고 그냥 미뤄놓고 하지 말아야 하는 건 또 아니지 않느냐"며 "합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합의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의 절차를 통해라도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우 의장은 지방선거와 함께 지방분권, 지역 균형발전, 국민 기본권 강화를 골자로 한 개헌 국민투표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를 위해서는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효력이 정지된 국민투표법의 정비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당권 도전, 주어진 과제 잘 수행하면 국민들이 시킬 것"
의장 임기를 마치고 민주당 당권에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주어진 일을 끝까지 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 다음은 그 다음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해나가야 국민들이 '너 뭐해라' 이런 소리도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혁신당 합당 논쟁엔 "분열 양상 좋지 않아"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선 "이게 힘이 모이고 연대·통합이 돼야 할 텐데 오히려 분열되는 양상으로 가는 건 매우 좋지 않다"며 "과정 관리가 잘 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연하지 못하면 민심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계엄 피해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사실 모욕당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오는 5월 9일을 기점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추진 의지를 강조한 점을 거론하면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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