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매출 5천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와 케미컬(합성의약품) 부문의 원가 개선이 맞물리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5364억 원,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3%, 50.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88억 원을 기록하며 76.4% 급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이번 실적 성장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시사한다. 기존 주력 제품이던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의 처방이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2024년 2.9%에 불과했던 신규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은 2025년 23.3%까지 치솟았다. '스토보클로', '아이덴젤트' 등 신제품이 시장에 조기 안착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바이오 부문의 고성장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 구조가 개선됐다. 특히 PFS(Pre-filled Syringe,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 시설이 연간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는 곧장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4년 7.8%였던 영업이익률은 2025년 10.5%로 2.7%포인트 상승하며 두 자릿수 이익률을 회복했다.
케미컬 사업 부문에서도 내실 다지기가 이뤄졌다. 셀트리온제약은 당뇨 및 고혈압 치료제 등 주요 케미컬 제품의 생산 내재화를 완료했다. 자체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고, 이는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귀결됐다. 생산 내재화는 외부 위탁 생산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분기별 실적을 뜯어봐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154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었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하면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전년 대비로는 뚜렷한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셀트리온 매출 및 영업이익 / 셀트리온
재무 건전성 지표도 긍정적이다. 자산 총계는 75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00억 원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1325억 원에서 1702억 원으로 늘어나며 자본 총계 확대를 이끌었다. 부채가 다소 증가했으나 이는 사업 확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풀이되며, 유동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 역시 499억 원 규모를 확보해 향후 신규 투자나 운영 자금 활용에 여유를 뒀다.
셀트리온제약은 이 같은 성장세를 2026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기존 제품군에 더해 신제품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바이오 사업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처방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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